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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녹지, 도시 탄소배출 최대 25% 줄여"…효과 ‘기대 이상’

  • 기자명 ESG경제
  • 입력 2023.09.04 11:10
  • 수정 2023.09.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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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美 연구팀 "사라고사 등 유럽 일부 도시 2030년 탄소중립 가능"

스톡홀름의 거리 칼라베겐은 시원하고 그늘진 오아시스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자전거 타기와 걷기 등 기후 친화적 행동에도 기여한다. 사진=연합뉴스(스웨덴 왕립공대 제공)
스톡홀름의 거리 칼라베겐은 시원하고 그늘진 오아시스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자전거 타기와 걷기 등 기후 친화적 행동에도 기여한다. 사진=연합뉴스(스웨덴 왕립공대 제공)

도시공원, 가로 조경, 옥상 정원 등 도시 녹지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존 예측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유럽 도시는 이를 통해 10년 내 탄소중립(net zero)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 것.

스웨덴 왕립공대(KTH)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은 4일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서 도시녹지 같은 '자연 기반 솔루션(NBS)‘을 통해 도시 탄소 배출을 최대 25%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도시숲 같은 녹색 인프라, 가로수 같은 거리 조경, 공원 같은 녹색 공간 및 도시농업, 그린벨트 같은 보존지역, 옥상정원 등 5가지 NBS 방안을 유럽 내 54개 도시에 적용할 경우 탄소 배출량 저감에 기여하는 잠재력을 평가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KTH 자라 칼란타리 교수는 "NBS가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간접적인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며 "NBS는 도시 탄소 배출량 일부를 상쇄할 뿐 아니라 배출량과 자원 소비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5가지 NBS 방안을 이론적으로 최대한 구현할 경우 주거, 교통, 산업 부문의 도시 탄소 배출량을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NBS 방안에는 도시 농업, 빗물을 흡수하는 포장, 녹지 및 가로숫길 조성, 야생동물 서식지 보존, 걷기·자전거 타기에 쾌적한 환경 조성 등이 포함됐다.

유럽연합(EU) 내 54개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유형의 NBS를 공간적 우선순위를 둬 시행하면 탄소 배출량을 평균 17.4%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 시나리오인 대표 농도 경로(RCP 1.9~8.5)에서 NBS와 다른 탄소 저감 대책의 효과를 추정한 결과 유럽 54개 도시에서 2030년까지 총 탄소배출량의 57%를 줄일 수 있고, 특히 키프로스 니코시아와 스페인 사라고사,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등 3개 도시는 일부 시나리오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도시공원, 녹지, 가로숫길 조성 등은 자동차 운전을 대체하는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친환경 행동을 유도한다며 이런 조치는 다른 NBS와 결합해 열과 냉기를 흡수해 도시 기후를 개선하고 결과적으로 건물의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SG경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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