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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친환경 브랜드 열풍...가치소비 중시 MZ세대 공략해 큰 성과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05.11 10:31
  • 수정 2021.05.1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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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ESG 친환경 브랜드 제품들 매출 급성장.
MZ세대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 겨냥 제품 봇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친환경 제품 종류를 대폭 늘리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친환경 제품 종류를 대폭 늘리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ESG경제=이진원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패션업계에도 불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제품이 매출 신장에 효자 노릇을 하자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친환경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관련 제품 수도 대폭 늘리고 있다.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태어난 이들)를 사이에서 높아진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기를 매출 신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론칭 5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코오롱스포츠 전 상품의 50%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멸종 위기의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2016년부터 '노아 프로젝트' 캠페인을 진행해 왔으며,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와 함께 폐의류 등을 재활용한 패션 디자인도 선보이고 있다.

비와이엔블랙야크는 이번 달 10일부터 12일 사이에 다 쓴 페트병을 가져오면 티셔츠로 교환해주는 '페트 다오, 새 옷 줄게'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 페트병 재활용 중 첫 단계인 분리배출에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캠페인이다. 이에 앞서 4월에는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제품인 '플러스틱 컬렉션'을 출시했다. 플러스틱은 플러스와 플라스틱의 합성어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구에 플러스가 된다는 의미다.

K2는 올해 친환경 제품을 전체의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2는 2년 전인 2019년에는 친환경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했으나 이를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티셔츠, 플리스, 다운 등 의류뿐 아니라 각종 용품군에서도 리사이클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네파도 올해 친환경 제품 수량을 지난해 대비 130% 늘릴 계획이다. 네파는 '환경을 보호하고 상생한다'는 철학에 따라 매년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 제품을 선보여왔는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윤리적 소비와 지속 가능한 패션에 관심이 증가한 데 주목했다.

노스페이스도 K에코(K-ECO) '삼다수 컬렉션'을 비롯해 MZ세대들의 가치 소비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페트병 1080만개(500㎖ 기준)를 재활용한 '노스페이스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역시 올 상반기 생산하는 친환경 소재 의류 규모를 지난해 동기 대비 200% 늘릴 예정이다.

친환경 제품,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 

친환경 제품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로 산을 찾는 MZ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첨단 친환경 기능성 소재를 많이 찾고 있는 게 이유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K2,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4개 아웃도어 업체는 올 1~4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커머스 마케팅 기업 크리테오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52%는 친환경·비건 등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일명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를 하고 있다.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에 맞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되 그렇지 않을 경우엔 불매운동을 벌이는 식이다.

친환경에 소비 기준을 둔 MZ세대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양산하는 기업에 관련 상품 생산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반면에,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착한 기업에는 우호적인 입장을 보인다. 

파타고니아 티셔츠 
파타고니아 티셔츠 

국내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건 미국의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덕분이다. 파타고니아코리아의 매출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35% 늘어날 정도로 이 회사의 제품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의류에 사용되는 보온재 절반 이상 재활용 소재로 사용하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원단은 사용하지 않는 등 '환경 보호의 상징'으로 통하면서 가치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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