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사장, 최대주주 기업은행 반대 극복하고 CEO 올라
실적과 혁신 강화 숙제, ESG 전문가 이 부사장 발탁

[ESG경제신문=홍수인 기자] 최대주주 기업은행과 일부 주주행동주의 펀드들의 반대를 극복하고 KT&G 신임 CEO 자리에 오른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이 발빠른 조직정비와 혁신 역량 강화에 나섰다.
방 사장은 지난달 29일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면서 ‘2인자’인 수석부사장에 이상학 지속경영본부장을 승진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사장은 방 사장과 함께 CEO 후보 추천을 놓고 경합을 벌였던 인물. 대개 신임 CEO들은 자신의 경쟁자들을 밀어내는 게 관행이지만, 이 부사장과 손을 잡기로 한 것이다.
이상학 수석부사장은 전임 백복인 사장 체제 아래서 ESG 전략을 총괄하는 지속경영본부장을 맡아 KT&G 주주는 물론 내부 조직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1971년생인 이 수석부사장은 1998년 KT&G에 입사한 뒤 CA부장, 비서실장, 경영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헬싱키 경제대학에서 석사를 취득한 그는 ESG경영 전략을 수립해 KT&G가 담배회사 이미지를 벗고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기여했다.

이 신임 수석부사장은 임명 후 "주주들의 지지로 탄생한 새로운 리더십에 힘을 더해 KT&G가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글로벌 탑티어(Global Top-tier)' 기업으로 도약하고, 전체 주주 및 이해관계자 가치가 제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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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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