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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해외 ESG] 미시시피 주, 블랙록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 및 벌금 부과 외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04.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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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법원, 뱅가드에 그린워싱 유죄 선고
TSMC, 애플 주도 복원 기금에 660억원 투자… 탈탄소화 합류
스타벅스, 전세계 6000개 이상의 친환경 매장 보유

기업의 미래 지향점으로 떠오른 ESG경영. 사진=연합뉴스
기업의 미래 지향점으로 떠오른 ESG경영. 사진=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3월 넷째주에도 기업과 주요국 정부의 탈탄소 투자 흐름이 이어졌다. 금융기관의 그린워싱 논란과 미국 보수 세력의 ESG에 대한 공격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호주 법원은 뱅가드의 ESG 펀드에 대해 그린워싱 혐의를 인정하는 한편, 미시시피 주는 블랙록의 ESG 정책을 이유로 영업정지와 벌금형을 선고했다. 

기업 및 ESG 투자

◆ MS, 텍사스 태양광 프로젝트에서 400MW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 체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는 LRE(Leeward Renewable Energy)가 현재 텍사스에서 개발 중인 두 개의 태양광 시설에서 총 400MW의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RE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초저탄소  태양광 모듈을 활용하고, 일자리와 현지 경제에 중요한 이익을 제공하는 환경정의 프로젝트다. 또한 토양 건강을 증진하고 토착 식물 종을 보존하며 생물 다양성을 향상하는 견고한 토지 관리 활동과 같은 환경 보호 및 개선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하고 있다. MS가 최근 잇따라 체결하고 있는 '환경정의 PPA(EJ PPA, Environmental Justice PPA)'란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때 환경적, 사회적인 불평등을 고려한 전력구매계약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MS는 불과 일주일 전  'EDP 북미 재생에너지(EDP Renewables North America)', '볼트 에너지 유틸리티(Volt Energy Utility)와 함께 11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인 '히커리 솔라파크(Hickory Solar Park)'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 스타벅스, 전세계 6000개 이상의 친환경 매장 보유

스타벅스는 현재 전세계 44개국 6000개 이상의 매장을 "친환경 매장"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매장이란 에너지 및 물 절약, 폐기물 전환 등 일련의 환경 영향 기준과 지속가능성 기능을 충족하는 맴장을 일컫는다. 스타벅스는 2018년 미국과 캐나다의 매장을 시작으로 '그리너 스토어(Greener Store) 이니셔티브'를 시작했으며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만 개의 그리너 매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최초의 그리너 스토를 발표한 이후 지난 한 해 동안 거의 두 배 증가하여 6091개에 이르렀다. 스타벅스의 그리너 스토어 인증을 받기 위해서 매장은 세계 자연 기금(WWF)과 SCS 글로벌 서비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8개 환경 영향 영역(에너지 효율, 물 관리, 재생 에너지, 책임 있는 자재, 폐기물 분산 등)의 25개의 필수 기준을 성공적으로 충족해야 하며, 외부 감사 기관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그리너 매장 운영 방식은 연간 운영 비용을 6000만 달러 가까이 절감하며, 이는 물 사용량 30% 절감, 에너지 사용량 30% 감소를 포함한 비용이다. 또한 2030년까지 탄소 배출, 물 사용량, 매립지 쓰레기를 50% 줄이겠다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목표에도 기여하고 있다.

◆ 월마트, 재생에너지 전력 1GW 구매 계약..."35년 RE100 달성"

세계 매출 1위인 거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미국 전역에서 1GW의 재생에너지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월마트는 26일 미국 전역에서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량을 1GW 늘리기 위한 새로운 투자 및 구매 계약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발표된 월마트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월마트는 2030년말까지 10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하고 2035년까지 운영 중인 시설 전체를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월마트는 운영 중인 시설의 거의 절반을 재생에너지로 가동하고 있다.

◆ 레고그룹, DAC 업체와 탄소 제거 계약 체결

스위스의 직접탄소포집(DAC) 기술 업체 클리멕스(Climeworks)가 레고 그룹(LEGO Group)과 9년간의 탄소 제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레고 그룹은 ▲2050년까지 넷제로 배출 달성 ▲과학 기반 목표 이니셔티브(SBTi)와 협력하여 스코프 1, 2 배출량 및 탄소 발자국의 98%를 차지하는 스코프 3 공급망 배출량 감축 목표 설정 ▲향후 3년 동안 14억 달러 이상을 환경 친화적 지속 가능성 사업에 투자하는 등 일련의 기후 관련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레고 그룹은 공장, 사무실, 매장 및 공급망의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공기중 탄소 포집 및 저장은 탄소 제거 솔루션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TSMC, 애플 주도 복원 기금에 660억원 투자… 탈탄소화 합류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애플의 복원기금에 5000만달러(약 660억원)를 투자했다. 애플은 TSMC가 지구 생태계 보존 및 탄소 절감 프로젝트 ‘복원 기금(Restore Fund)’에 새로운 투자자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복원 기금은 2021년 애플이 주도해 국제보존협회, 골드만삭스 등과 함께 조성했으며, 산림 복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설립됐다. 

정책 및 규제

◆ 호주 법원, 뱅가드에 그린워싱 유죄 선고

호주 연방법원이 지난 28일 세계 2위의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그린워싱 행위를 인정하고 유죄를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2023년 7월 호주의 기업, 시장 및 금융 서비스 규제 기관인 호주 증권 및 투자 위원회(ASIC)가 뱅가드 호주 현지법인을 그린워싱 혐의로 고발한 데서 시작됐다. ASIC는 뱅가드의 ESG 채권 펀드(뱅가드 윤리적이고 의식있는 글로벌 집합 채권 인덱스 펀드, Vanguard Ethically Conscious Global Aggregate Bond Index Fund)가 화석연료, 알코올, 담배 등과 관련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안내하고 있음에도, 실제로는 석유 및 가스탐사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석유 메이저 셰브론과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미국 내 송유관 프로젝트, 칠레의 석유업체 자금 지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펀드의 운용 규모는 약 10억호주달러(약 8764억원)에 달한다. 이에 판결을 내린 오브라이언 대법관은 뱅가드가 상품 설명서, 웹사이트, 언론 보도자료, 인터뷰 등에서 해당 펀드 투자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주었다고 유죄를 선고했다. 과징금 규모를 결정하는 심리는 8월 1일로 예정돼 있다.

◆ 미 정부, 산업계 탈탄소화 프로젝트에 60억 달러 지원…사상 최대

미국 에너지부가 산업 부문의 탄소 배출량 감축을 지원하기 위해 20개 주 33개 프로젝트에 60억 달러(약 8조 466억 원)의 연방 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화학 및 정제(7개) ▲시멘트 및 콘크리트(6개) ▲철강(6개) ▲알루미늄 및 금속(5개) ▲식음료(3개) ▲유리(3개) ▲열제조공정(2개) ▲펄프 및 제지(1개) 등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 산업의 33개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프로젝트는 매년 총 14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간 300만 대의 내연기관 자동차 배출량과 동일한 양이다.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들은 이전 대비 평균 77%의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예정이다. 한편, 이번 투자는 산업 부문의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의 참여와 지역민의 고용을 보장하는 종합적인 지역 이익 계획(Community Benefits Plan)이기도 하다. 선정된 프로젝트들은 선정 초기 단계부터 에너지부에 프로젝트가 지역 사회 활성화 및 일자리 확대에 얼마나, 어떻게 기여하는지 설명해왔다. 

◆ 미시시피, 블랙록 ESG 정책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100만 달러 벌금도

26일(현지시각) 미국 미시시피주는 블랙록이 ESG 투자와 관련해서 '사기성 마케팅'을 했다며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번 법적 처분에는 수천 건의 위반 의심 행위에 건당 2만 5000달러(약 3372만원), 도합 100만달러(약 13억원) 상당의  벌금 부과도 포함돼 있다. 미시시피주 국무장관실 증권부는 블랙록이 ESG 펀드와 비(非) ESG 펀드에 대해 '사실이 아닌 정보'를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ESG 요소가 투자 수익률을 개선한다는 블랙록의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블랙록은 운용 중인 모든 자산으로 환경 목표 촉진을 지향한다고 밝힌 만큼 블랙록의 비 ESG 펀드 또한 ESG 요소와 무관할 수 없다는 논리다

◆ EU 자연복원법 표결 연기...헝가리 지지 입장 철회

육지와 해양의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유럽연합(EU)의 자연복원법(Nature Restoration Law)이 공식 발효를 앞두고 새로운 고비를 맞았다. EU이사회(European Council)는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이 법에 대한 최종 투표를 연기했다. 헝가리가 막판 지지를 철회하면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향후 표결 일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자연복원법이 발효되면 회원국은 2030년말까지 육지 및 바다의 20%를 우선 복원하고 2050년까지 모든 생태계 분야로 복원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국가 복원 계획도 정기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번 투표 연기의 배경에는 오는 6월 총선을 앞두고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농민 시위가 있다. EU는 성난 농심을 의식해 농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법안들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SG 평가 및 분석

◆ MSCI, 기후투자 환경변화 분석한 보고서 발표

투자 데이터 및 리서치 제공 업체인 MSCI가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민간과 공공의 기후 투자 간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연구 결과 민간의 기후 투자는 넷제로 이행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탄소 집약 산업 내 특정 부문에 집중하는 반면, 공공의 기후 투자는 탄소집약적 산업에 대한 투자는 비교적 적고 이미 탄소 발자국이 감소된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공통점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민간 및 공공 시장 모두에서 기후 펀드에 대한 '녹색 돌진' 현상이 나타났다. 2020년부터 2023년 3분기까지 민간 시장에서 출시된 기후 펀드는 이전 9년간 합산된 것보다 더 많았다. 마찬가지로 시장에는 현재 1300개 이상의 공공 시장 기후 펀드가 있으며, 70% 이상이 2020년부터 2023년 3분기에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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