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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혼합물 사용, 탄소배출 않는 친환경 콘크리트 건물 세워진다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1.06.0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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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fargeHolcim
사진= LafargeHolcim

[ESG경제=김민정 기자]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콘크리트를 만드는 것은 이제 모든 건설업계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가 됐다. 녹색 콘크리트라 불리는 친환경 콘크리트는 콘크리트의 원료 제조, 배합설계부터 구조물의 설계, 시공 및 운영유지관리에 이르는 모든 측면에 이르기까지 콘크리트에 환경을 고려하는 개념이다.

친환경 콘크리트는 시멘트 및 골재의 부분 대체재로 폐기물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저렴한 제조 비용을 자랑한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의 80% 정도는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데, 콘크리트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8% 정도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때문에 많은 연구진들은 이산화탄소를 아예 배출하지 않으면서 콘크리트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명 ‘제로 콘크리트’라고 해서, 화력발전소에서 타다 남은 석탄재와 제철소에서 나온 불순물(고로슬래그)을 절반씩 넣어 만드는 콘크리트가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만든 제로 콘크리트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콘크리트 제조과정과 달리 시멘트가 빠졌다는 점이다. 시멘트는 제조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국내 시멘트산업 분야에서만 567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로 콘크리트는 시멘트를 섞지 않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제로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아파트 건설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2배 이상이고, 굳는 시간도 대폭 짧아졌다. 국내에서 시멘트로 만드는 콘크리트를 모두 제로 콘크리트로 대체한다면, 국내 숲이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의 약 1.7배를 더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건축자재 회사인 LafargeHolcim이 최근 고성능, 지속 가능 및 친환경 건설을 위해, 친환경 콘크리트인 에코팩트(ECOPact)를 출시, 상용화에 나섰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사진=LafargeHolcim
사진=LafargeHolcim

ECOPact는 표준 콘크리트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30%에서 100%까지 적게 발생할 수 있도록 판매하는 저탄소 수준의 콘크리트다. 이는 폐기물 처리 및 업사이클링에서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수용하는 것으로, 철거된 건물의 시멘트에서 미세 혼합 과립을 첨가제로 사용하는 자원 절약형 시멘트로 선보인다.

이러한 비즈니스를 이용해 벨기에 기업 '지오사이클'은 2019년에 1,000만t 이상의 폐기물을 공동 처리했다. 이 중 200만 t이 플라스틱과 관련된 재활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팩트는 현재 호주와 벨기에뿐만 아니라 캐나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프랑스, ​​독일 (EvoPact), 그리스, 인도 (ACC), 이탈리아, 멕시코, 루마니아, 세르비아, 스페인, 스위스, 영국과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볼티모어의 콘크리트 시공업체인 ‘벨파스트 벨리 계약사’는 저탄소 혼합물을 사용하는 최초의 워싱턴 DC 건설 프로젝트인 조지타운 대학의 기숙사에 에코팩트를 사용하고 있다. 에코팩트는 녹색건물인증인 LEED-Platinum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약 7,000 입방 야드에 에코팩트가 사용돼 오는 202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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