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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ESG경영, 앞으로 ‘S’에 관심 커진다

  • 기자명 ESG경제
  • 입력 2021.08.10 12:34
  • 수정 2021.08.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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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투자 성과 시총지수 앞지른 것으로 확인.
각국 규제로 ‘E’ 관심 크지만 ‘S’로 무게이동 가능성

                               강봉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강봉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ESG 투자의 핵심은 기존의 재무지표 기반의 투자 철학을 E(환경), S(사회적 가치), G(지배구조)에 대한 적극적인 평가까지 확장하는 개념이다. 과거의 임팩트 투자나 사회책임 투자보다 세밀하게 투자 프로세스 전반에 관여하는 개념이며, 이를 통한 투자 수익률 향상 효과도 강조된다.

ESG 투자성과, 일반 시총지수 0.4~0.5%p 상회

ESG 투자의 장기 성과를 점검해 보자. ESG 성과는 근본적으로는 투자 기업의 주가성과 외에도 ESG 투자가 창출한 환경, 사회적 가치까지 포함해야 한다. 편의상, MSCI의 ESG 대표지수인 Leaders 지수를 보면 일반 시가총액 가중 지수에 비해 2008년 이후 연평균 0.4~0.5%p 초과성과를 달성했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이후의 성과를 보더라도 글로벌 기준의 ESG 투자가 일반지수 성과를 0.7%p정도 상회헀다. ESG 지수에서 비중이 높은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강세 등이 원인이다.

MSCI의 한국 ESG 지수도 일반 지수성과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국내는 ESG 경영 초기라는 점과 소수 종목의 영향력을 감안해야 하므로 성과 차이의 의미는 향후 장기 관점으로 평가해야 한다. 종합하면 ESG 투자가 수익률 성과로도 연결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세계 주요국, ESG 관련 제도 강화

EU,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 정부 차원의 ESG 관련 정책, 제도가 강화되고 있다. 주로 친환경 정책이 주를 이루는데 글로벌 차원의 공조가 필요하기 떄문이다. 올해 주요 친환경 정책 이벤트 중에서는 최근 유럽에서 발표한 ‘Fit for 55’ 정책 패키지가 주목된다. 2030년까지의 탄소배출량 55% 감소 목표 아래 탄소 배출권 거래제, 에너지 세금 규정 등이 구체화 되었다.

그 외 올해 하반기에 미국, 일본의상장사 ESG 공시 규정이 크게 강화될 예정이다. 국내는 ESG 관련 법규나 제도는 아직 도입 초기 단계이다.

한편 국내 ESG 펀드(주식, 채권형) 설정액은 2020년 말 1.1조에서 올해 3월 기준 1.6조로 증가했다. ESG ETF 자산 규모도 2020년 말 2천억에서 2021년 7월에 5,400억으로 늘어났다. 전체 규모는 아직 작지만 국내 운용사 일부가 ESG 투자 생태계 확대를 전망하며 ESG 평가 체계 개발, ESG 펀드 출시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 ESG 경영 도입 확대 발전 중

국내 기업들도 작년부터 ESG 경영 도입을 선언하고 관련 목표 설정, 조직 구축, 중장기 사업 계획 수립이 한창이다. 작년에 금융 지주사나 대표 기업 집단의 ESG 경영 선포 및 중장기 탄소 중립 선언 등이 시작이었다. 올해에는 보다 구체적인 계획 및 각 계열사 단위의 경영 계획 및 평가 체계 이행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국제적인 친환경 규제의 강화, 해외 주주들의 ESG 경영 요구 강화 등이 점차 국내기업들의 자체적인 ESG 경영 확대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ESG 무게중심 E(환경)에서 S(사회)로 이동 전망

현재 ESG 평가나 경영에서는 E가 단연 주목을 끌고 있다. 탄소 중립, 친환경 에너지 등의 법규나 제도가 유럽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조업이 수출 의존도가 크며 친환경 전환율이 낮지 않다는 점도 원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S(사회적 가치) 요소의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업계의 ESG가 아니더라도 ‘사회적 소비’, ‘가치 소비’ 등의 개념이 있다. 소비자가 자신의 가치관이나 이념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불매 운동, 소비 장려 운동도 넓은 의미의 사회적 소비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영진의 도덕성 논란이 불매 운동 또는 기업 브랜드 하락으로 나타났던 대한항공, 남양유업 사례가 있으며 최근에 GS 리테일이나 쿠팡의 경우도 각각 젠더 이슈, 택배 근로자 처우 문제가 불매 운동으로 확대될 뻔한 곤란함을 겪었다.

그런데 사회적 불평등의 강화, SNS 공간의 의견 형성 및 확대 용이성 등을 고려할 때 기업의 S(사회적 가치) 요소는 매출이나 브랜드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ESG 경영에서 S 요소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이해와 노력이 요구된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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