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한진·롯데도 시범운행·배송투입
충전 인프라 등 과제 개선도 나서

[ESG경제=김민정 기자] 국내외 택배·물류업계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전기 화물차 도입에 나서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정부가 친환경 정책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다.
페덱스 그라운드는 9일(현지시간)미국 전기 트럭 제조업체인 Xos에 탄소배출 제로 전기트럭 120대를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페덱스의 전기 트럭은 올해 말부터 시작해 2022년까지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텍사스 등에 본사를 둔 35개의 페덱스 그라운드에 제공돼 운영자들이 사용하게 된다. Xos는 페덱스 그라운드에 최고 사양의 전기 트럭을 공급할 예정이다.
페덱스의 이번 전기 트럭 주문은 2040년까지 탄소 중립 운영을 달성하겠다는 성명 발표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월, 페덱스는 차량의 전기화 및 지속 가능한 에너지 및 탄소 격리 핵심 영역에 대한 투자를 통해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총 20억달러 이상의 초기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페덱스의 전기차의 비중은 2025년 50%, 2030년 100%로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Xos에 따르면, 회사는 2022년 이후부터 2023년까지 추가 전기 트럭을 페덱스에 제공하기 위해, 몇 가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CJ대한통운을 비롯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주요 택배사는 올해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사업의 핵심으로 전기화물차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연말까지 총 28대의 전기 택배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기택배차는 기아자동차 봉고3 EV로, 한번 충전에 200㎞ 주행이 가능하다.

CJ대한통운은 전기차 충전 사업도 함께 계획 중이다. 현재 군포 지역 터미널에는 급속충전기 1대, 울산에는 완속충전기 2대가 설치돼있다.
㈜한진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약 3개월간 제주도에서 전기/하이브리드 택배 차량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택배 차량이 전기차로 바뀌면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유류비·통행료·주차요금 등의 차량 유지비 절감, 택배기사의 피로도 감소 등 근무환경도 개선돼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이 상승될 것으로 한진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는 전기화물차 도입을 확대하고 전기차 충전기도 늘리고 있다. 이로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총 24대의 전기택배차를 운용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도 추가 설치했다. 서울 구로와 경기 남양주, 울산, 제주에 전기차 충전기 6기를 추가해 기존에 설치된 7기를 포함해 총 13기를 운영한다. 전기차 충전기는 향후 전기택배차가 도입되는 사업장 위주로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케아코리아도 올해 가구 배송 차량의 20%를 전기트럭으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첫 전기트럭을 선보인 바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가구 배송에서 이산화탈소 배출을 제로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