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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물로 보지마"... 물 투자상품 뜬다

  • 기자명 서정수 기자
  • 입력 2021.08.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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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보고서, 2030년 물 수요가 공급보다 40% 부족 주장
미 월가 물 ETF 올들어 급등세, 한국서도 물 펀드 출시

삼성글로벌워터펀드의 안내 이미지. 그래픽=삼성자산운용 제공
삼성글로벌워터펀드의 안내 이미지. 그래픽=삼성자산운용 제공

[ESG경제=서정수 기자]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물 부족 사태가 예견되는 가운데 관련 투자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물 금융상품 투자는 ESG(환경·사회·가버넌스) 측면에서도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음용수 개발이나 폐수 처리 기업들을 재무적으로 도와줌으로써 지구 환경 개선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월가는 올들어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하고 있다. 인베스코 워터 리소시스 ETF(종목명 PHO)는 지난 7월23일 56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PHO는 올들어 20% 이상 뜀박질하며 최근에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PHO는 워터스, 다나허, 로퍼테크놀로지스 등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들은 물 정화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퍼스트 트러스트 워터(FIW) 도 같은 날 86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아이덱스, 에질런트테크놀로지스, 자일럼 등 식용수 개발과 폐수 처리 기업에 투자하며,  올들어 19% 올랐다. 이밖에 인베스코 S&P 글로벌 워터 인덱스 ETF도 올해 상승률이 23%에 달한다.. 이 3개 ETF 는 모두 1년 수익률이 50%를 웃돈다.

이처럼 물 ETF가 뜨는 것은 기상 이변 등으로 물 부족 사태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봄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수십년 만의 가뭄이 재현되면서 물이 크게 부족했다. 농업용수가 부족하자 ‘물 도둑’까지 나타났고, 일부 농민은 농사를 포기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엔 물 수요가 공급보다 40%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바이든 행정부는 인프라 투자 계획에 상수도 시설 정비를 포함시켜 관련 기업에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물 관련 금융상품이 돈이 된다고 판단해 신상품 개발에 나서는 금융회사도 나오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속가능 워터 웨이스트 펀드’ 판매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수자원 및 폐기물 관련 기업 30여곳에 투자하는 국내재간접펀드로 판매사는 국민은행이다. ‘지속가능’ 시리즈는 피텔리티자산운용의 ESG 투자상품이다. 피델리티가 이 펀드를 출시한 건 한국에서도 물과 폐기물 관련 산업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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