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7명, 비싸도 ESG 제품 구매할 것
국내 기업들, 인구경영 점수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
OCI 홀딩스, 미 텍사스에 2GW 규모 태양광 셀 공장 조성
풀무원, 국내 식품업계 최초 LCA 시스템 구축

대한상의, 규제 속도 달라져도 ESG 방향성은 그대로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이하 대한상의)가 20일 ‘2025 대한상의 ESG 경영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주요 기업·기관 ESG 담당 임직원, 학계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선진국들의 ESG 규제 완화 기조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선진국들의 ESG 정책 변화 동향과 이에 따른 영향 및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한 BCG코리아와 법무법인(유) 지평의 주제발표에서 두 기관은 “美·EU의 잇따른 지속가능성 규제완화 조치로 수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ESG경영이 이제 변곡점에 올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국제사회 요구는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새로운 환경에 맞는 ESG 경영전략을 통해 성장을 모색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강연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도 전문가들은 “속도는 늦출 수 있을지언정 ESG경영의 방향성에는 변동이 없다”며 “공급망 실사, 생물다양성 및 자연자본 공시, 인적자본 및 인권 등의 다른 비재무적 리스크들도 증가하는 만큼 기업이 핵심 경영 전략 수립할 때 이를 여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규제의 폭과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시민의 ESG 요구는 변함없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ESG를 리스크 관점에서 바라보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10명 중 7명, 비싸도 ESG 제품 구매할 것
소비자 10명 중 7명은 ESG 우수기업 제품 구매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21일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소비자의 ESG 행동 및 태도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70% 이상이 'ESG 우수기업에 추가 지불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세부 분야별로는 환경보호 우수 기업은 73%, 사회공헌 등 사회 분야 우수 기업에 대해서는 70%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ESG 활동을 잘한다고 평가하는 기준은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기업(35%) ▲이윤을 우선시하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23%) ▲소외계층 지원기업(13%) 등의 순이었다.
한경협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내수 침체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ESG경영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 인구경영 점수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
국내 기업들의 기업의 인구위기 대응 수준이 100점 만점에 평균 52.2점으로 전년 50.1점 대비 2.1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인구정책 전문기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19일 '2025 인구경영 우수기업 기초평가'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평가는 지난 1월 기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기업 중 자산 규모 상위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영역별로 ▲일·가정 양립 지원 73.3점 ▲출산장려 기업문화 조성 52.9점 ▲출산·양육 지원 46.7점 ▲지역사회 기여 38.7점 등이었다. 17개 평가지표 중 12개 지표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가장 크게 개선된 지표는 '기혼 여성 ·임신부 차별 금지 정책 보유'로 점수가 21.3점이나 상승했다. '지방 소멸 대응 정책/제도 운영' 지표도 17점 상승했다.
반면 '배우자 출산휴가 제도 운영'(-6.5점), '직장 내 어린이집 운영'(-2.3점) 등 출산과 양육 지원 핵심 지표에서는 오히려 점수가 떨어졌다. 특히 국내 주요 300개 기업 중 남성 임직원 의무 육아휴직 제도를 운영하는 곳은 전체의 4%(12곳)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OCI 홀딩스, 미 텍사스에 2GW 규모 태양광 셀 공장 조성
OCI홀딩스가 20일 미국 태양광사업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MSE : Mission Solar Energy)의 부지에 독자적으로 태양광 셀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규 공장은 총 2억6천500만달러(약 3천840억원)를 투자해 2GW(기가와트) 규모로 짓는다. 내년 상반기 1GW 규모로 상업 생산을 우선 시작하고, 하반기 1GW를 점진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미국 셀 제조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1W(와트)당 4센트의 첨단세액공제(AMPC)를 받게 되며, 미국산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태양광 프로젝트는 추가로 10%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OCI홀딩스는 이번 법인 설립에 약 8천만달러 이상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아 미국 태양광 업계 내 최소 투자로 공장을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https://www.oci-holdings.co.kr/media/newsroom/375
풀무원, 국내 식품업계 최초 LCA 시스템 구축
풀무원이 식품 기업 최초로 자사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전 과정의 탄소배출량을 체계적으로 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풀무원 넷제로(Net Zero)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검증기관인 LRQA(로이드인증원)로부터 ISO 14067 등 국제 표준을 준수하여 제3자 검증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풀무원 넷제로 시스템은 원료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 소비, 폐기 등 제품 생애주기 전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분석하는 방법론인 LCA(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 평가)에 기반해 탄소 배출량을 정량화하는 시스템이다.
풀무원은 현재까지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2개 제품에 대한 제품 탄소발자국 검증을 완료해 제품별 탄소 배출량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풀무원은 제품별 탄소배출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사업단위 및 생산처별 탄소 감축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풀무원은 산출한 신뢰성 있는 탄소 데이터를 기업 내부 뿐 아니라 외부 이해 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비자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https://news.pulmuone.co.kr/pulmuone/newsroom/viewNewsroom.do?menu=dataroom&id=34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