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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등 70여개국 상호관세 90일 유예...나스닥 12% 폭등

  • 기자명 김도산 기자
  • 입력 2025.04.10 06:12
  • 수정 2025.04.10 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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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관세 조치한 중국만 125%로 더 올려
美, 90일 유예기간에 국가별 맞춤형 협상
미 다우지수 7.8%, 나스닥 12.1% 급반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도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국가별 상호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을 뺀 국가들에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더 올렸다.

미국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04%에서 21% 포인트를 강화하는 대신 미국과 협상에 나선 한국을 비롯한 70여개국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도 90일간은 기존 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됐다. 다만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로 맞대응 조치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희망컨대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갈취하던 날들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용납되지도 않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뺀 75개 이상 국가가 미국과 협상에 나섰으며 보복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들 국가에 대해 "90일간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 및 상당히 낮춘, 10%의 상호관세를 승인했다"며 "이 또한 즉각 시행된다"라고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은 중국이 경솔하게(imprudently) 보복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면서 "누구든 미국을 때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 대해 "우리는 맞춤형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90일간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는 보편적인 10%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증시 폭등, 금값도 2% 상승

9일 뉴욕증시는 장 막판에 트럼프의 관세유예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록적인 급반등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30지수는 전날보다 7.87% 튀어 오른 40,608.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9.52% 폭등한 5,456.90, 나스닥종합지수는 12.16% 폭등한 17,124.97를 기록했다.

증시 투자자들은 상호관세가 유예된 점에 환호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보단 상호관세 협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하진 않을 것이란데 안도감을 표시했다.무엇보다 트럼프가 시장의 반응을 무시한 채 자신의 정책을 밀어붙이긴 어려울 것이란 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벨란데라에너지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디렉터는 "트럼프가 90일 관세 유예에 나선 것은 트럼프조차 '시장 침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줬다'며 "트럼프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정책에 모든 것을 걸고 위험을 감수할 의향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지금은 매수하기 딱 좋은 시점(THIS IS A GREAT TIME TO BUY)"이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앞두고 '힌트'를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 빅테크주 돋보여

이날 뉴욕증시의 극적인 반등을 이끈 것은 기술기업들이었다.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됐던 애플은 15.33% 급등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0.13% 뛰었고 엔비디아는 18.72% 급등했다. 테슬라도 22.69% 튀어 올랐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업 위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 가까이 폭등했다. 브로드컴이 18% 넘게 올랐고 AMD는 24% 급등했다. Arm도 24.20% 상승했으며 ASML과 퀄컴도 15%대 상승률를 나타냈다.

국제 금값도 9일 3% 가까이 반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온스당 3,059.76달러로 전날보다 2.6% 올랐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079.40달러로 전날보다 89.20달러(3.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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