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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110만 개 판매한 LG는 ESG 말할 자격 없다”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08.24 18:02
  • 수정 2021.08.24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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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 관련 LG 문제 지적하며 주장
가습기살균제 문제 공론화 10년 맞아 이번 주 가습기살균제 제조업체 본사 앞 시위 이어져

 

가습기살균제 문제 공론화 10주기 집중행동 프로그램으로 8월23일 오전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기자회견.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가습기살균제 문제 공론화 10주기 집중행동 프로그램으로 8월23일 오전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기자회견.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ESG경제=이진원 기자] 환경보건시민센터는 7년간 110만여 개의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LG생활건강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24일 서울 종로 LG생활건강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만들어 판매한 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도 지지않는 LG그룹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헛소리’일 뿐"이라고 성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이 그동안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ESG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가습기살균제 문제에 대한 향후 대응 방식에 따라 이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은 자사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의 친환경 가치 소비를 돕는 '빌려쓰는 지구 리필스테이션'을 여는 등 친환경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매장과 제품을 선보이며 ‘ESG’를 강조해왔다.

또 지난 3월 말에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에서 주최하는 '기업 청렴성 소사이어티 서밋(Summit: 정상회의) 2021'에서 반부패 우수기업에 선정되면서 기업의 청렴성과 ESG 성과에 대해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

LG생활건강은 3월 29일 '기업 청렴성 소사이어티 서밋(Summit: 정상회의) 2021'에서 반부패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사진=LG 제공
LG생활건강은 3월 29일 '기업 청렴성 소사이어티 서밋(Summit: 정상회의) 2021'에서 반부패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사진=LG 제공

아울러 6월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 3월1일~5월31일 ‘LG생활건강’의 ‘ESG경영’ 키워드의 포스팅 수를 분석한 결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정보량은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 "LG생활건강, 가습기살균제 사태 책임 다하라" 촉구 

하지만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LG생활건강은 가습기살균제를 110만 3000개나 판매해 판매량 기준으로 옥시와 애경 다음으로 책임이 크다"며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통해 최소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2011년 정부의 역학조사로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공론화됐지만, 당시 정부조사 대상에 LG 제품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LG는 아직도 자사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센터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염화벤잘코늄 성분이 포함된 가습기살균제를 개발해 1997년부터 2003년까지 판매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은 가습기살균제 문제의 공론화 10년을 맞아 이번 주 가습기살균제 제조업체 본사 앞에서 시위를 여는 등 집중행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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