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 40개 기업 R&D투자 60兆 세계 5위…증가율 G7 '압도'

  • 기자명 김대우 기자
  • 입력 2025.05.13 10:07
  •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ISTEP, EU R&D 스코어보드 분석...R&D투자 상위 2000개 기업 대상
韓기업 40개 포함...2023년 기준 삼성 7위·하이닉스 42위·LG전자 80위
SK이노·두산에너빌리티·한화에어로스페이스·SK텔레콤 새로 이름 올려
ICT HW 투자 62.7% vs 제약·바이오, ICT SW 각각 2.1%와 1%로 '저조'

국가별 R&D 투자 상위 기업 수 및 R&D 투자 현황. 자료=KISTEP 브리프 캡처
국가별 R&D 투자 상위 기업 수 및 R&D 투자 현황. 자료=KISTEP 브리프 캡처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연구개발 투자액 상위 국내 40개 대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한해 60조원을 넘어서며 세계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투자액 증가율이 20%를 웃돌아 주요 7개국(G7) 등 선진국보다 크게 높았다. 다만, 투자부문이 ICT 하드웨어에 편중되면서 제약·바이오나 ICT 소프트웨어(SW)는 소외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13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EU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를 분석한 '세계 R&D 투자 상위 2000개 기업 현황' 브리프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상위 2000개 기업의 R&D투자낵은 전년대비 7.7%(904억 유로) 증가한 1조2574억 유로(약 1791조5000억 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은 681개 기업이 5318억6000만 유로를 투자해 42.3%를 차지했고, 중국(524개 기업, 2158억1000만 유로)이 17.2%로 뒤를 이었다. 독일과 일본이 각각 1119억2000만 유로(8.9%)와 1047억9000만 유로(8.3%)로 3.4위에 자리했다.

우리나라는 40개 기업이 순위에 올랐으며 425억5000만 유로(60조7208억 원)를 투자해 3.4%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약 23.7%로 G7(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이나 중국(9.6%↑), 대만(1.5%↑)보다 높았다. 6위에 위치한 스위스(362억1000만 유로)도 2.6% 감소했고 핀란드(54억3000만 유로)와 이스라엘(37억1000만 유로), 벨기에(31억7000만 유로)도 각각 3.5%와 2.3%, 0.2% 줄었다.

기업별로는 알파벳(구글 모기업)과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ICT 기업이 1~4위를 차지했으며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 중국 ICT 기업 화웨이(華爲) 순이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년에 이어 7위를 유지하며 10위권에 유일하게 포함됐다.

상위 1000위 이내 한국 기업 R&D 투자 현황. 자료=KISTEP 브리프 캡처
상위 1000위 이내 한국 기업 R&D 투자 현황. 자료=KISTEP 브리프 캡처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14.4% 증가한 198억9000만 유로(28조3397억 원)를 투자해 2000위권 한국 기업 전체 R&D의 46.7%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69.3% 급증한 53억1000만 유로로 42위를 기록, 상위 5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두 기업의 R&D 투자 규모는 약 252억 유로로 국내 ICT 하드웨어 분야 R&D 투자액의 94.5%를 차지했다.

LG전자(28억1000만 유로)와 현대차(27억9000만 유로)는 각각 80위와 81위를 차지했고 LG화학(14억3000만 유로)과 LG디스플레이(13억1000만 유로)가 166위와 180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2억9000만 유로)은 661위를 기록하며 2000위권에 신규 진입했고 두산에너빌리티(2억8000만 유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억6000만 유로), SK텔레콤(2억6000만 유로)도 689위와 741위, 748위로 200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의 산업별 투자를 보면 ICT 하드웨어의 R&D 투자 비중이 62.7%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자동차 및 부품(11.8%), 기타(10.3%), 산업재(7.9%) 순이었다. 그러나 제약·바이오와 ICT SW 투자 비중은 각각 2.1%와 1%로 미국(25.4%·34.2%), 일본(15.3%·9.8%), 중국(6.1%·17.4%), 영국(50.7%·5.4%) 등 주요국에 비해 극히 저조해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사업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사업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저작권자 © ESG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