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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사외이사 살펴보니...재계 출신 '약진' vs 검찰·학계 '퇴조'

  • 기자명 김대우 기자
  • 입력 2025.05.27 09:51
  • 수정 2025.05.27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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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30대그룹 분석…여성 사외이사 역대최고 21.9%
재계 출신 작년 17.7%→34.2%...롯데그룹 2명→14명 급증
중복선임 제외 시 검찰 출신 단 2명 그쳐...대통령실은 '제로'

올해 30대 그룹의 신규 선임 사외이사 가운데 검찰과 학계 출신이 줄고 재계 출신은 늘어났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올해 30대 그룹의 신규 선임 사외이사 가운데 검찰과 학계 출신이 줄고 재계 출신은 늘어났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올해 30대 그룹 신규 선임 사외이사 가운데 재계 출신이 크게 늘어난 반면, 검찰과 학계 출신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순위 30대 그룹에서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9개사의 사외이사 876명을 분석한 결과, 올해 신규 사외이사 총 152명 중 재계 출신이 52명으로 34.2%에 달했다. 지난해 신규 사외이사 215명 중 38명(17.7%)에 비해 비율에서 거의 2배 가량 급증한 규모다. 

특히, 롯데그룹의 경우 16개 계열사 사외이사 63명 중 사외이사는 16명인데 이 중 14명이 재계 출신이었다. 작년 신규 사외이사 26명 중 2명만 재계 출신이었고, 11명이 전직 관료였던 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전직 관료 출신은 39명(25.7%)으로 작년 215명 중 66명(30.7%)에 비해 수와 비율에서 모두 감소했다. 관료 출신 중에서도 특히 검찰 출신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신규 사외이사 중 11명(16.4%)이 전직 검찰 인사였으나 올해는 3명(7.7%)에 그쳤다. 

게다가 실제 검찰 출신 신규 사외이사는 중복 선임을 고려하면 NH투자증권의 오광수 전 검사장과 SK디앤디·카카오게임즈의 노정연 전 검사장 2명 뿐이다.

관료 출신 중에서는 국세청(8명), 사법부(6명), 기획재정부(5명) 출신 순으로 많았다. 반면 대통령실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학계 출신 신규 사외이사도 지난해 68명(31.6%)에서 35명(23%)으로 줄었다.

자료=리더스인덱스
자료=리더스인덱스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는 “관료·법조인 출신 사외이사는 일종의 로비스트로 대관업무 및 법률 리스크 해소에 도움을 주는 역할이고, 재계 출신 사외이사는 회사 경영과 직결되는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사외이사 본래의 역할에 보다 충실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재계 출신의 사외이사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은 긍정적 변화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는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신규 사외이사 중 28명(18.4%)이 여성으로, 전체 사외이사 876명 가운데 192명(21.9%)이 여성이다.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2022년 15.4%, 2023년 18.5%, 2024년 20.3%에 이어 꾸준히 올랐다.

2022년 8월 시행에 들어간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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