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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슬러 SEC 위원장, ESG 펀드 판매 관행 검토 지시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1.09.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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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판매에 활용한 ESG 기준과 기초 데이터 공개 여부도 검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로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로고.

[ESG경제=이신형기자]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장(SEC)이 자산운용사의 ESG펀드 판매 관행과 마케팅에 사용한 ESG 기준과 기초 데이터의 공개 여부에 대한 검토를 담당자들에게 지시했다.

블룸버그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 연설문에서 “최근 다수의 펀드가 ‘녹색’과 ‘지속가능’, ‘저탄소’ 등을 표방하고 있다”며 “(SEC) 직원들에게 현재의 (자산운용사의 펀드 판매) 관행과 펀드 매니저들이 상품 마케팅에 활용하는 (ESG)기준과 기초 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는 권고에 대해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겐슬러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투자 상품을 판매할 때 ESG 요소를 과장하지 말라는 자산운용업계에 대한 경고라며,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SEC가 보다 엄격한 ESG 정보공개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SEC와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은 도이치자산운용의 ESG 투자의 위법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데지레 픽슬러 전 도이치자산운용 지속가능 투자 책임자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도이치자산은행이 ESG 투자 기준이 허용하는 것보다 많은 자산을 ESG 상품에 포함시켜 발표했다고 발언하면서 촉발됐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도이치자산운용에서 해고된 픽슬러는 지난 해 11월 도이치자산운용 이사회에 이 회사의 ESG 리스크 관리 시스템에 상당한 결함이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는 도이치자산운용에 대한 미국과 독일 규제당국의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지난 3월 유럽연합이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ESG 정보공개 의무화 조치 SFDR(the Sustainable Finance Disclosure Regulation)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엘리엇 스타인은 “모든 회사가 도이치자산운용에 대한 미국과 독일 당국의 조사를 규제 당국의 ESG 정보공개 관련 조사가 강화될 조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도이치자산운용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도 규제 강화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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