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식품 및 소비재 산업 분야 최대 규모 발행
수익금은 지속 가능한 재료 공급, 포장 폐기물 감소 및 기후 변화에 사용

[ESG경제=김민정 기자] 식품 회사 몬덜리즈 인터내셔널이 ESG 경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총 20억 유로의 그린본드 발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린본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발행해 유통되는 국제채권으로,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에 용도가 한정된다.
몬덜리즈가 초기 제공하는 그린본드는 2029년 9월에 만기가 예정된 금리 0.250%의 6억 5천만 유로, 2032년 9월 만기 금리 0.625%의 6억 5천만 유로, 2041년 9월 예정된 1.250% 금리의 7억 유로 등 세 가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그린본드 발행액은 포장 식품 및 소비재 산업 분야에서 현재까지 발행된 것들 중 가장 큰 규모다. 회사는 최근 발행된 그린 본드 프레임워크에 맞춰 채권을 발행했고, 프로젝트 평가 및 선정 지침, 수익 관리 및 투명성 및 보고 의무와 함께 모금된 기금에 대한 수익의 적격 사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또 몬덜리즈는 녹색 채권의 수익금을 지속 가능한 재료 공급, 포장 폐기물 감소 및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맥그래스 몬덜리즈 국제 부사장은 “이제 기업들이 더 옳은 일을 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어야 할 때”라며, “ESG 투자는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전체 산업분야에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올바른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근 LG화학이 10억달러 규모의 그린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 6월 공개된 LG화학의 그린본드는 5년 만기 5억달러와 10년 만기 5억달러 두 가지로, 각각 고정금리 1.480%와 2.38%로 결정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금리는 국내 민간 기업이 발행한 해외채권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가산금리) 수준이다.
또 한화솔루션은 발행 금리 3%, 만기 3년물의 10억위안(약 1714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위완화로 발행된 그린본드는 첫 번째 해외 공모 채권으로, 유럽, 아시아 등의 기관 투자자들에게 전량 배정됐다. 회사는 그린펀드 조달을 계기로 기존에 확보한 유상증자 자금과 함께 태양광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도 지난달 포스코가 국내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그린본드(녹색채권) 교환사채(EB)를 해외에 발행했다. ESG 경영 강화를 위해 11억유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만기 수익률이 -0.78%로 실질적으론 마이너스(-) 금리다.
포스코는 그린본드 교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2차전지, 수소사업 등 친환경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