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사슬 전반 탄소 배출 감소 전략 가속화
공급업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
세계 여러 국가에서 100% 재생 가능 에너지 활용 목표 달성

[ESG경제=김민정 기자] 네트워킹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제공업체인 시스코(Cisco)가 2040년까지 순 배출량 제로에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글로벌 공약과 함께,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9일 발표했다.
또 시스코는 회사 자체의 사업 범위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새로운 파트너십과 이니셔티브를 확대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는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밝혔다.
파리기후협정 목표보다 10년 앞선 순 탄소 제로 달성
시스코는 순제로 목표를 위해 제품 사용과 운영, 공급망을 포함한 모든 산업 시스템에서 배기가스 배출 범위를 줄여 나간다는 목표다.
프란 카츠다스 시스코 정책관리책임자는 “지난 여름 동안 발생한 기후 재해는 기후 변화에 지금 당장 대처해야 한다는 필요성의 징후였다”며, “시스코는 글로벌 기술 리더로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관행에 대한 표준을 설정하고 고객과 파트너, 공급업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스코는 2025년까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분야에서 스코프(Scope·유효범위) 1, 2 배출량을 순제로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말까지 판매되는 제품 및 공급망에서 배출하는 스코프3 주요 배출량을 단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목표를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스코프 1, 2, 3은 기업의 탄소 배출을 구분하는 용어다. 스코프 1은 제품 생산 단계 중 시설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스코프 2는 사용하는 에너지·열·증기 등을 만들기 위해 배출되는 탄소를 뜻한다.
스코프 3는 범위가 더 넓고 복잡하며, 즉 공급사가 재료와 부품을 만드는 과정부터 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 전후방에서 배출되는 탄소와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모두 포함한다. 스코프 1·2에 대한 파악과 절감 활동만 해도 기술경제적으로 매우 도전적이고 어려운 목표로 구분된다.
시스코가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추진하는 전략은 ▲혁신적인 설계를 통해 제품의 에너지 효율 향상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 가속화 ▲하이브리드 작업 수용 ▲탄소 제거 솔루션 투자 ▲지속 가능성 및 순환 경제 원칙을 비즈니스 전반에 포함 시키는 것 등이다.
한편, 시스코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100% 재생 가능 에너지 활용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또 회사 측에 따르면, 2022년까지 스코프 1, 2 배출량을 60%로 줄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에서 생성된 전기를 전 세계 전력 수요의 85% 이상에 사용하는 등, 기존 환경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