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 전년 대비 3.9% 증가
환경부, 국내선 전기 시내버스 보급 가속화… 업계와 대책 논의
구리·리튬 추출 위해 수입한 폐기물 보관기관 30일→180일 연장

제조현장 문제 '산업AI'로 푼다…산업부 실증사업
정부가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 적용을 확산하기 위해 AI 실증 사업에 나서는 중견기업 컨소시엄에 실증 비용 절반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9월 1일까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업AI 설루션 실증·확산 지원 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산업부는 대부분 제조기업이 구체적인 AI 활용 방안을 알지 못하거나 초기 투자 비용 부담으로 AI 도입을 주저하는 상황에서 산업AI 설루션 기업이 참여해 현장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성공 사례를 산업계 전반에 확산하기 위한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AI 도입이 시급하고 파급 효과가 큰 업종별 컨소시엄 6개를 선정해 각각 21억원을 지원한다. 2차 추가 경정을 통해 확보한 예산 128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전국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 전년 대비 3.9% 증가
국토교통부는 작년 전국 모든 건물의 에너지 총사용량이 3727만5000TOE로, 2023년 대비 3.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TOE는 석유 1t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량을 뜻한다.
지난해 전기와 지역난방 사용량은 전년 대비 각각 8.3%, 0.9% 증가했지만, 도시가스 사용량은 같은 기간 1.8% 감소했다. 건물의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은 폭염과 열대야 등으로 냉방 수요가 크게 늘며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그러나 기준년(2018년) 대비로는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의 기준 연도에 해당한다.
지역별로 전년 대비 총사용량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으며 세종(9.7%), 제주(8.9%), 전남(8.5%)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환경부, 국내선 전기 시내버스 보급 가속화…업계와 대책 논의
금한승 환경부 차관은 30일 시내버스 운수업체인 서울 마포구 소재 다모아자동차를 방문해 전기버스 운행 및 전기버스 충전소 운영 상황을 살펴보고, 업계 관계자들과 국내산 전기 시내버스 보급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정부의 수송부문 온실가스 감축 및 대중교통 분야 전동화 촉진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국내에 등록된 전기승합차는 올해 6월 누적 기준 1만 2830대로, 이 가운데 대형버스는 1만 1329대 수준이다. 금 차관은 “국내에 등록된 약 4만 대 수준의 시내버스를 국내산 전기버스로 속도감 있게 전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구리·리튬 추출 위해 수입한 폐기물 보관기관 30일→180일 연장
구리나 리튬 등 '국가 핵심 자원'을 추출하기 위해 외국에서 들여오는 폐전선 등의 보관기관이 늘어난다.
환경부는 인쇄회로기판(PCB)이나 전선 등 구리나 리튬과 같은 원료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들여오는 폐기물의 보관기관을 30일에서 180일로 늘리는 등의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31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그간 원료 제조 목적 폐기물 보관기관이 짧아 재활용 업체들이 수입한 폐기물을 선박에 실어놓은 채 공정에 맞춰 조금씩 통관시키면서 선박 내 보관비를 불필요하게 부담해왔다.
개정안에는 축산물을 가공할 때 나오는 유지 등 '동물성 잔재물'과 폐지·폐고철·폐플라스틱 등 '재활용가능자원'도 임시보관시설에 보관할 수 있는 품목에 추가하는 내용도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