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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ESG 자산 버블 가능성 경고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1.09.23 10:26
  • 수정 2021.09.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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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기에 투자 늘어난 후 큰 폭 가격 조정

국제결제은행이 ESG 자산버블 가능성을 경고했다.
국제결제은행이 ESG 자산버블 가능성을 경고했다.

[ESG경제=이신형]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이 ESG 자산의 버블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BIS의 시리오 아라몬테와 안나 자바이 연구원은 21일자 분기 보고서에서 “ESG 자산의 가치 평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징후가 있다”며 “2021년 1월의 정점에서 하락한 후에도 청정에너지 관련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이미 고평가된 성장주의 주가수익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회사채시장에서 ESG 채권의 고평가는 시장의 과열을 보여주는 시그널이 될 수 있어서 ESG 채권 프리미엄의 적정성을 포함해 기업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SG 및 사회책임투자 펀드 증가세(왼쪽 그래프)와 그로벌금융위기 직전 MBS 발행 증가세(가운데 그래프), S&P500 클린에너지지수 상승세(오른쪽 그래프) 자료=국제결제은행 제공
ESG 및 사회책임투자 펀드 증가세(왼쪽 그래프)와 그로벌금융위기 직전 MBS 발행 증가세(가운데 그래프), S&P500 클린에너지지수 상승세(오른쪽 그래프) 자료=국제결제은행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ESG 자산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정의하고 분류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어 정확한 집계에 어려움이 따른다.

폭넓은 정의를 적용하면 ESG 자산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35조 달러로 성장했고 이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자산의 36%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ESG 뮤추얼펀드와 ETF만으로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정의를 적용하면 자산 증가 속도가 더 빨라 같은 기간 중 10배가 늘어난 2조 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특정 자산이 급격하게 증가할 때 나타나는 가격 변동과 투자 규모를 통해 역사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1800년대의 철도 관련주나 닷컴버블 당시의 인터넷 관련주,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MBS(morgage-backed securities)의 사례가 보여주듯 경제적, 사회적인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날 때 투자가 급증한 후 큰 폭의 가격 조정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따라서 ESG 시장의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고 시장이 현재의 추세와 같이 성장하고 구조화 상품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이 출시되면 저탄소사회로의 전환을 이끄는 긍정적인 측면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도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ESG 투자가 채권보다는 주식에 몰려 있어 금융감독당국의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시스템 리스크는 주식보다는 채권시장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보험사나 유럽 은행이 보유한 ESG 채권은 전체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1%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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