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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부동산 자산 활용 은퇴 해법...하나금융 '내집연금' 주목

  • 기자명 김대우 기자
  • 입력 2025.08.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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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 출시…12억원 초과 주택도 가능
기존 주택연금 상품 단점 보완...평생 거주 보장하며 매월 연금 지급

하나금융그룹 을지로 본사.   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 을지로 본사. 사진=하나금융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주택연금과 민간 역모기지론이 길어진 수명에 대응하기 위한 노후자산 마련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은 공시가격 12억원 이하만 대상이라 최근 집값상승 영향으로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한다. 게다가 종신 연금을 지급하지 않는 한계도 있다.

이런 가운데 12억원 초과 주택도 가입이 가능하고 '비소구'(현금흐름을 모기업과 분리해 프로젝트 소요자금 조달) 종신 연금도 지급하는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역모기지론을 지급하는 연금상품으로, 지난 5월 26일 출시됐다.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로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 상품을 신청해서 금융권 최초로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다. 

12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 위한 내집연금 상품 가입 확산

29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연령이 높고 소득이 많지 않아 노후생활자금이 부족한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평생 거주를 보장하며 매월 연금을 수령하는 개념의 이 상품은 실제 현장에서 출시 이후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지급받으면서 거주를 보장받게 되고, 혹여 본인이 사망하더라도 배우자가 동일 연금액을 지급받는 종신형 상품이다.

배우자마저 사망하게 되면 미리 정해진 처분절차를 통해 부동산을 처분하고 잔여재산은 귀속권리자(자녀 등)에게 제공하는 개념이다. 혹시 주택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부족액을 상속인에게 요구하지 않는 비소구 방식이어서 더욱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물론 기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과 금융회사에서 판매하는 민간 역모기지론이 있다.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은 보유한 주택에 그대로 거주하면서 부동산 자산을 현금화해 은퇴 생활자금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주택만 해당된다. 민간 역모기지 상품은 장기주택저당대출상품으로 비소구 종신 연금 지급을 제공하지 않는다.

특히 최근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공시가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민간 역모기지론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관련 규제(LTV, DTI, DSR 등)가 모두 적용되기 때문에 가입자의 소득에 따라 실행 가능한 대출액이 매우 작은 경우도 있다.

은퇴 앞둔 베이비부머 실질적인 노후 준비 '미흡'

연도별 기대수명은 꾸준히 증가해 2063년 기대수명은 90.5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나 정년(60세)이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퇴직연령(49.4.세)은 큰 변화가 없다.

기대수명 증가는 전 세대에 걸친 이슈지만, 은퇴 전후의 베이비부머는 현재 소득과 자산을 기반으로 향후 길어진 수명에 대응할 수 있는 노후자산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 60대 이상 가구가 보유한 자산 중 79%는 부동산에 묶여 있어 60대 이상의 노년층의 경우 노후 생활비를 위해 현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대부분 자산이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에 은퇴 이후 매월 월급 개념의 현금흐름이 중요한 베이비부머에게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은퇴 후에도 독립적인 거주를 희망하고 있어 주택을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하나금융연구소가 2024년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금융자산 1억~10억원 보유 50~64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1%가 은퇴후 현금흐름 설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고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금융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시니어 계층(실거래가 기준 17억 이상 부동산 보유, 3억 미만의 금융자산 보유)에서는 응답률이 89.5%에 달했다. 이들은 주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대출을 보유하고 있어 불안감이 더욱 크다.

부동산 소유권 유지하면서 현금흐름 확보 상품 수요 '높은 편'

고가 주택을 보유한 자산가 중에는 보유 주택 1채 외에 노후생활자금이 부족한 사례가 상당히 존재한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5세~80세이고 근로소득이 거의 없고 연금수령 또는 약간의 임대소득을 기반으로 생활하는 특성을 보였다.

또 부동산 중심으로 자산을 보유한 베이비부머는 향후 은퇴를 하더라도 현 주거 상황을 유지하고 싶은 경향(46.2%)이 매우 강하다.  보유 주택을 활용한 연금상품 가입할 의향을 보면 17억원 이상 고가 부동산 보유자는 43.6%, 17억 미만 부동산 보유자는 58.5%라고 응답해 부동산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반적으로 베이비부머는 자산의 가격 변동성이나 다른 보유자산과 상관없이 추가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어려운 특정 연령 이후 주택연금에 가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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