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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가능 풍력 터빈 날개 개발...'골칫거리' 풍력발전 폐기물 사라질까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1.10.12 15:49
  • 수정 2025.04.22 13: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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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재생 에너지 회사들 풍력 터빈 블레이드 재활용 기술 개발 중
일반 풍력 터빈 블레이드, 사용 기한 끝나면 매립지에 묻혀

풍력 터빈은 약 85%가 재활용 가능하지만, 블레이드는 재료가 복잡해 재활용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지멘스 게임사
풍력 터빈은 약 85%가 재활용 가능하지만, 블레이드는 재료가 복잡해 재활용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지멘스 게임사

[ESG경제=김민정 기자]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에너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수명을 다한 발전기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산지 태양광 발전기 설치에 따른 환경 파괴나 집중 호우 이후에 생기는 폐기물이 부작용으로 거론되면서,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풍력 발전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폐기 쉽지 않은 풍력 터빈 블레이드

우리보다 앞서 풍력 발전을 시작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역할을 마친 풍력 발전기 날개 구조물, 이른바 블레이드의 뒤처리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유럽 연합의 풍력 산업을 대표하는 기관인 윈드유럽(WindEurope)은 2023년까지 유럽에서 약 1만4000개의 터빈 블레이드가 폐기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블룸버그는 향후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약 8000개의 블레이드가 해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2020년 미국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풍력 에너지 생성을 촉진한다는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약 1500개의 터빈이 새롭게 설치됐다. 이는 향후 새롭게 설치되는 풍력 터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풍력발전기 폐기물 역시 처리가 쉽지 않다. 풍력 터빈은 약 85%가 재활용 가능하지만, 블레이드는 주 재료가 유리섬유와 탄소 섬유 외에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폼(PET) 등의 다양하고 복잡한 재료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재료를 모두 분리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비용 대비 효율적이지는 않다. 때문에 땅에 묻는 것 외에 마땅한 처리 방법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그간 블레이드는 놀이터나 자전거 대피소, 육교 등으로 재활용하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사용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매립지에 묻히는 블레이드가 더 많다. 하지만 언제까지 커다란 블레이드를 매립지에 묻을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많다. 풍력 터빈 블레이드 중에는 축구장보다도 큰 규모를 갖춘 것들도 많다.

실제 유럽 풍력 발전 산업 협회는 2025년까지 유럽 전역에 풍력 터빈 블레이드의 매립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오스트리아와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는 이미 유사한 금지 제도를 도입했다.

완전 재활용 가능한 블레이드 구축

이에 풍력 터빈 제조업체인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가 세계 최초로 완전 재활용 가능한 풍력 터빈 블레이드를 구축, 수만 개의 블레이드를 재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풍력 산업계의 순한 경제를 만들어 풍력 산업에서 생산되는 모든 폐기물을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덴마크에 있는 지멘스 가메사의 블레이드 공장에서는 최근 81미터 길이의 재활용 블레이드 6개를 생산했다. 또 스페인 본사에서는 재활용 블레이드 세트를 유럽 지역의 해상 풍력 발전소에 설치하기 위해, 유럽 신재생 에너지 회사 3곳과 계약을 체결했다.

지멘스 게임사의 재활용 블레이드는 일반적으로 약 20년 동안 지속되는 기존 해양 블레이드와 마찬가지로 강력하고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제품과 동일한 제조 방식으로 생산되지만, 산성 솔루션으로 용해하는 새로운 수지와 분리 가능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새로운 타입의 수지의 화학 구조는 사용이 끝난 후 효율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가능한 수지다.

또 세계 최대 풍력 터빈 생산업체인 베스타스(Vestas)는 지난 5월 블레이드를 재활용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GE 신재생 에너지 역시 자원 관리 회사인 베올리아(Veolia)와의 협약을 통해 육상 풍력 터빈 블레이드를 시멘트로 다운사이클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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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욱 2025-04-21 22:07:48
지멘스 게임사가 아니라 지멘스 가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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