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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기업 생존의 필수 전략"...기업인과 전문가들 한목소리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10.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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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대표 "시장 기대에 못 미친 ESG 경영, 회사 생존 위태롭게 만들 수도"
JDC "ESG 경영은 기업의 새로운 표준이자 생존전략"
전문가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업계 생존 전략으로 ESG 꼽아
한양대 연구진, ESG 경영이 기업 주가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 미친다는 연구결과 발표

[ESG경제=이진원 기자] ESG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에서 최근 기업 CEO들과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ESG가 기업의 필수적 생존전략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기업, 증시, 정부, 언론 등 ESG에 대한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는 소위 ‘ESG 시대’가 열린 상황에서 기업들이 ESG 역량을 강화하지 않고서는 곧 도래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 인식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13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ESG 경영 설명회’에서 ESG 경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회사의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다면서 ESG 경영과 관련한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ESG 경영설명회'에서 총평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ESG 경영설명회'에서 총평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정 대표는 “이번 설명회가 ‘위드 코로나’에 앞서 항공업계 부활의 신호탄이 되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ESG 경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회사의 생존이 위태롭다. ESG 경영은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민첩한 대응뿐만 아니라 부족한 점도 과감히 공개해 개선해 나가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지난 7월 발족한 ESG 태스크포스가 약 3개월 동안 회사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이에 맞춘 ESG 경영 계획을 소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지난 9월 17일부터 지난 3일까지 회사 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해 ESG 경영에 대한 임직원의 인식을 확인했다. 아울러 2018년부터 3년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외부 평가기관의 평가 결과도 소개하는 한편, 향후 회사가 ESG 경영을 토대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JDC도 "ESG 경영은 기업의 새로운 표준이자 생존전략"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문대림 이사장 역시 8일 "이제 ESG 경영은 기업의 새로운 표준이자 생존전략"이라며 "ESG 경영 실천으로 국민과 도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하며 공기업으로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내겠다고 다짐했다.

JDC는 이날 공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디지털 플랫폼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ESG 경영 선언문을 낭독하고 3대 전략과 12개 추진과제를 발표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보다 이틀 전인 6일 부산에서 부산파이낸셜 주최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제8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부산 금융의 생존 전략으로 ESG를 첫손에 꼽았다.

ESG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에서 부산 금융권도 ESG경영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은 "탄소 배출 등으로 지구 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글로벌 금융위기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과 기업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만족도를 고려하지 않은 기업은 살아남기 힘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기존에 재무적 성과로 평가받았던 금융사도 이제 ESG 경영을 해야 지속가능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ESG 경영은 기업 주가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 

최근 이은정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연구진이 발표한 ESG 경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ESG 경영은 기업의 주가수익률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점수가 존재하는 약 9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평가점수와 주가수익률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ESG 점수가 높을수록 기업의 주가수익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구성하고 있는 세부항목들이 주가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코로나 19 등 위기상황이 아닌 정상기간에는 ESG 활동이 주가수익률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은 다른 기업의 ESG 경영을 흉내만 내기보다, 실제로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ESG 위험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고려하여 ESG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ESG를 일시적인 유행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ESG 경영을 하지 않으면 기업의 생존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위해 장기적으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나가면서 기업 내 ESG 경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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