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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 노동자에게는 ESG의 ‘S’가 가장 중요…뉴욕대 보고서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10.22 18:08
  • 수정 2021.10.22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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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 노동자에게는 ESG 중 특히 '사회적 가치' 문제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저임금 노동자에게는 ESG 중 특히 '사회적 가치' 문제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ESG경제=이진원 기자]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ESG의 'S', 즉 자신의 투자 결정이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회적 가치’ 문제에 더 주목하며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뉴욕대 스턴기업인권센터(Stern Center for Business and Human Rights))는 2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펀드들이 ESG 요인을 고려할 때 평가가 용이한 환경 요인(E)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하지 기업의 경영 관행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저임금 노동자들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사회적 및 경제적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파업’을 의미하는 ‘스트라이크’와 ‘10월’을 뜻하는 ‘옥토버’가 합쳐진 ‘스트라이크토버(Striketober)’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최근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파업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코로나19가 저임금 노동자에 더 큰 피해 줘

보고서 저자이자 연구원인 케이시 오코너-윌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보고서도 임금 인상과 노동자들의 환경 개선 활동이 기업의 비용 증가로 이어져 투자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 대유행이 전 세계 저임금 노동자들의 불안정한 삶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노동자들의 대응이 바뀌었고, 그들의 조직적 대응으로 전통적인 투자자들의 계산도 바뀌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기업과 투자자가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제3의 벤더를 활용함으로써 좋은 ‘사회적’ 관행을 보여주길 포기하며 어떻게 부유해졌는지 요약해놓고 있다. 보다 최근 들어서는 많은 일들이 정규직원들보다 프리랜서 계약직들에게 맡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불분명한 ESG 기준의 부정적 사례는 '우버'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공유 회사인 우버는 이러한 관행의 가장 대표적 사례이다. 우버는 현재 정규직 근로자 1명당 227명의 독립 운전사를 두고 있다. 이들은 사실상 자영업자인 독립 계약자(independent contractor)에 해당한다.

우버의 사업 모델이 이처럼 저임금에 의존하고 있지만, 가장 인기가 좋은 ESG 상장지수펀드(ETF)인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ESG 어웨어 USA ETF에 우버 주식이 편입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ETF의 운용 자산 규모는 224억 달러나 된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문제가 생긴 원인으로, 자산 운용사들이 기준이 불분명하고 공개되지 않은 제3자가 판매한 ESG 데이터와 평가등급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이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뉴욕대 스턴기업인권센터는 펀드매니저들이 노동과 인권 리스크를 보다 적절하게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 프레임워크는 회사가 원가절감 인센티브를 높였는지, 공급 업체와의 관계에 큰 불균형이 있는지, 회사가 취약한 노동자들을 많이 고용했는지 등 세 가지 주요 요인을 살펴본다.

오코너-윌리스는 향후 1년간 센터가 프레임워크에 맞는 다양한 평가기준을 모델링하고, 전문가, 자산운용사, 포커스 그룹과 협의해 필요에 따라 프레임워크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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