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3800만명으로 증가 전망

[ESG경제=이신형기자]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고용 둔화에도 지난해 재생에너지 산업의 고용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의 고용이 2019년의 1150만 명에서 지난해 1200만 명으로 늘어났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는 21일 국제노동기구(ILO)와의 협력을 통해 작성한 2021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붕괴가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산업의 고용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분야의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태양광 산업의 고용은 400만명, 풍력발전 분야 고용은 125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에 액화 바이오연료 산업의 고용은 운송 분야 연료 수요가 위축되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1200만 개의 재생에너지 일자리 중 중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가 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브라질과 인도, 미국, 유럽연합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는 태양광 산업의 고용이 늘었고 멕시코와 러시아에서는 풍력발전 산업의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
2030년 재생에너지 고용 3800만명으로 증가
보고서는 파리기후협약이 정한 지구 온도 상승을 1.5°C로 억제한다는 목표 달성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산업의 고용은 2030년 3800만명, 2050년에는 4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사업 중 태양광산업의 고용이 가장 많은 19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고 바이오에너지 산업은 1370만명, 풍력발전은 550만명, 수소에너지 산업은 370만명의 고용을 각각 창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시스코 라 카메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총재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고용 창출 능력과 기후변화 억제 목표 달성에 대한 기여에 의심의 여지가 없고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각국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목표를 상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유일한 길은 정의롭고 포용적인 전환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재생에너지 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과 일자리 창출을 모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