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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세계 최고 지속가능 기업으로 선정

  • 기자명 김도산 기자
  • 입력 2021.01.27 17:11
  • 수정 2021.02.02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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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포릿 나이츠, WEF 의뢰로 세계 100대 지속가능 기업 평가 발표.
국내 삼성SDI와 신한금융그룹 100위 안에 들어.

사진=픽사베이

[ESG경제=김도산 기자] 프랑스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ESG경영을 통해 2021년 세계에서 지속가능성이 가장 뛰어난 기업으로 선정됐다. 

캐나다 미디어그룹 겸 투자리서치기관인 ‘코퍼릿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의뢰로 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세계 8080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1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 및 자동화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29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 국내 기업은 삼성SDI(60위)와 신한금융그룹(83위) 단 두 곳이 100위 안에 들었다.

코퍼릿 나이츠는 재무 건전성,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률, 수자원 관리 효율성, 이사회, 리더십, 다양성, R&D 혁신 등 43개 지표를 기준으로 기업의 재무 및 ESG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005년부터 시작, 올해 17주년을 맞았다.

탈탄소 메가트렌드의 중심 기업

코퍼릿 나이츠는 1위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대해 “향후 수십년 간 탈(脫)탄소 메가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을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택·빌딩, 공장, 데이터센터, 오일·가스, 조선업과 중공업 등 전력을 사용하는 모든 산업 분야에 에너지 관리와 공정 자동화를 지원한다.

2019년 272억유로(약 37조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사업별로는 에너지 관리 분야 76%, 산업 자동화 분야 24%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전 세계 약 100개국에서 13만50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슈나이더는 지속가능성 핵심 목표는 ▲기후변화 ▲순환경제 ▲건강 및 평등 ▲윤리 ▲사회발전 등이다. 매 분기마다 지속가능성 성과를 공시하고 있다. 183년의 오랜 역사을 통해 지속가능 성과들을 인정받고 있다. 이 기업은 매출의 80%를 녹색 매출(green revenues)로 평가받으며, 2018년 이후 800만톤의 온실가스를 절감했다.

한편 이번 평가의 랭킹 변화를 보면 세계 에너지 및 그린 시장의 변화 판도를 읽어볼 수 있다. 지난해 1위였던 덴마크의 오스테드는 올해 2위를 차지했다. 오스테드는 글로벌 해상풍력 톱 기업으로, 한국의 인천에 1.6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단지 설립을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핀란드 정유회사인 네스테(Neste)는 4위를 차지했는데,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기업이다. 지난해 11월 LG화학과 손잡고 바이오 연료를 활용해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나서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네스테의 전사 영업이익 80%는 바이오 연료와 이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제품에서 나온다.

도요타와 바스프는 100위권에서 탈락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매출 의존이 큰 도요타는 100위권 밖으로 밀렸고,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 또한 기후변화 대책 로비에 앞장선다는 이유로 순위권에서 탈락했다.

10위권 안에 포함된 기업 중에는 향신료 회사 맥코믹(MaCormick)이 지난해 22위에서 올해 6위로 순위가 뛰어올라 주목을 끌었다. 전통식품기업이던 맥코믹은 130년간 향신료사업으로 축적된 맛과 향에 관한 데이터를 정리, 온라인 플랫폼 형태로 구체화시켜 ‘식품업계의 넷플릭스’로 통한다. 소비자뿐 아니라 식료품점, 식품 제조업체, 음식점 등에까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기업으로 거듭났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SDI와 신한금융그룹 두 곳만이 포함됐다. 삼성SDI는 지난해 80위에서 올해 60위로 순위가 올랐고,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43위에서 올해 83위로 가라앉았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9년 연속 선정됐다. 2013년 처음 선정됐고, 2014년(82위), 2015년(51위)에 이어, 2019년에는 9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아시아에서는 16개 기업이 100위 안에 들었는데, 일본기업이 5개로 가장 많았다. 제약회사 에자이, 헬스케어기업 시스멕스, 광학기업 코니카 미놀타, 세키스이 화학, 다케다 제약 등 모두 바이오 및 헬스, 화학분야 등이다. 중국기업은 바이두와 레노보가 포함됐으며, 삼성전자의 경쟁업체인 대만 TSMC도 20위로 높은 순위권에 들었다.

ESG 지속가능 기업들이 주가도 아웃퍼폼

한편 코퍼릿 나이츠가 글로벌 100기업을 지수화해 2005년부터 2020년까지의 주가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263% 상승해 MSCI ACWI(전세계 지수)의 같은 기간 상승률 220%를 크게 폭으로 앞딜렀다. 2020년의 경우 MSCI ACWI가 16% 오른데 비해, 글로벌 100은 26% 상승했다.

또 글로벌 100대 기업은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로부터 수입의 41%를 벌어들인데 반해, MSCI ACWI 기업은 8%에 불과했다. 성별 다양성 또한 32% 대 24%로 글로벌 100대 기업이 우수했고, 기업의 수명은 74년 대 53년으로 훨씬 길었다.

코퍼릿 나이츠는 “지속가능성이 좋은 사업이 경영 성과는 물론 주가 수익률도 좋다는 것은 계속 증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순위 확인은

https://www.corporateknights.com/magazines/2021-global-100-issue/2021-global-100-ranking-16115328/

[임팩트온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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