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COP26] 35개국 청정기술 개발 가속화 합의...저렴한 탄소중립 수단 발굴키로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1.11.03 11:26
  •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탄소 기술 분야 투자 촉진 효과 기대, 개도국에 탄소중립 전환에 필요한 수단 제공 목적.
COP26에서 산림 훼손 종식과 메탄 감축, 청정 기술 개발 등 전례없는 약속 도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기후변화 대응 “조심스럽지만 낙관적”

COP26 안내 포스터. 
COP26 안내 포스터. 

[ESG경제=이신형기자]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35개 이상의 나라가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줄이는 청정기술 개발과 사용을 가속화하고 청정 기술 사용에 들어가는 비용도 낮추기로 합의한 ‘글래스고 브레이크스루 아젠다(Glasgow Breakthrough Agenda)’에 2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서명한 나라는 미국과 인도, EU와 여러 개발도상국이다.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일부 국가도 포함됐다. 서명한 나라의 총 GDP는 전 세계 GDP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2030년까지 산림 훼손을 종식시키고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기로 한 ‘산림과 토지 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Glasgow Leaders’ Declaration on Forest and Land Use).’ 채택과 메탄가스 발생량 감축에 합의한 ‘국제메탄서약(International Methane Pledge)’과 함께 이번 회의를 통해 얻은 새로운 성과로 꼽힌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사무국(UNCCC)는 보도자료를 통해 “(COP26 참가국이) 산림 보호와 메탄 감축, 녹색 기술 발전 가속화라는 전례 없는 약속을 했고 이런 다양한 내용의 발표는 즉각적인 행동의 전환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0개 이상의 참가국이 모두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성과가 나오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아직 갈길이 멀다”면서도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고 BBC방송은 보도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도 “1988년 이후 이 일을 해왔는데, 점점 더 많은 에너지와 약속, 긴급함이 목격된다”고 말했다.

COP26은 개막 이틀째를 맞아 각국 정상들은 속속 글래스고를 떠나고 실무자들이 정상을 대신해 협상에 나서고 있다.

청정기술, 전력·도로교통·수소·철강·농업 분야에 집중

청정기술 개발과 사용 가속화는 전력과 도로교통, 수소, 철강, 농업 분야에 집중된다.

이런 분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의 절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저탄소 기술로의 신속한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청정기술 개발 아젠다는 2030년까지 청정기술이 가장 저렴하고 매력적인 탈탄소화 수단이 될 수 있도록, 생산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된 기술은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전환을 돕는데도 적극 활용된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COP26 의장국인 영국 정부는 브레이크스루 아젠다를 통해 민간에 청정 기술 개발에 대한 강한 시그널을 보냄으로써 민간 자본의 청정 기술 개발 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화석연료에서 (다른 에너지원으로) 전환이 어려운 나라를 돕기 위한 연합이 결성되면서 나에게 낙관론을 심어주는 한 가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글래스고브레이크스루아젠다에 서명한 나라는 내년부터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A)의 연례 동향 보고서를 참고해 매년 각 분야의 청정에너지 전환에 관한 진전에 대해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산림훼손 방지 합의, 의미있는 진전

한편 이날 캐나다와 러시아, 브라질, 중국,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콩고 등 산림 대국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114개국이 글래스고 산림훼손 방지 정상선언에 서명했다. 서명한 나라의 산림은 전 세계 산림의 85%를 차지한다.

산림 훼손 방지와 회복, 산불 방지, 원주민 지원 등을 위해 120억 달러(약 14조원)의 공적 기금이 지원되고 72억 달러(약 8조5000억원)의 민간 자금이 별도로 지원된다.

또 아비바와 슈로더, 악사 등 30개 이상의 금융기관은 산림 훼손을 유발하는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메탄서약 가입국은 주요 메탄 배출국인 브라질과 나이지리아, 캐나다를 포함한 103개국으로 늘어났다. 가입국의 메탄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60%를 차지한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저작권자 © ESG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