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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솔, 글로벌공급망에 ESG경영 심는다...美 수소트럭에도 배터리 공급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1.11.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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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가입, 노동,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 경영시스템 분야 글로벌 행동 규범 적용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사 니콜라와 배터리 공급 계약
북미 지역에서 2025년까지 연간 150GWh 급 배터리 생산능력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수소트럭 니콜라에 배터리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 니콜라

LG에너지솔루션이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전환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까지 ESG 경영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사 니콜라(Nikola)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해 주목 받고 있다.

공급망까지 ESG 날개 단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10월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최초로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연합 (RMI, 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에 가입했다.

또 회사는 4일 국내 배터리 회사 중 최초로 글로벌 협의체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가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RBA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전담하는 산업 협의체로, 글로벌 IT·자동차 기업인 애플, 구글, 폭스바겐, 테슬라 등 180여개 회사가 참여 중에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RBA 가입을 통해 노동,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 경영시스템 등 RBA가 제안하는 5개 분야의 글로벌 행동 규범을 기업 경영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급망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국내외 사업장과 협력사까지 RBA 기준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공급망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RBA의 산하 협의체인 RLI(Responsible Labor Initiative), RMI에도 가입을 진행했다. RLI는 인권 존중·다양성 확보 등이 목적인 협의체다. 기업의 책임 있는 광물 조달과 공급망 관리가 목적인 협의체다.

현재 유럽 자동차 OEM 중심으로 협력회사 평가 시 RMI가입 여부 확인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글로벌 배터리 회사로서는 필수 요건이라는 것이 LG측의 셜명이다.

美 수소전기트럭 ‘니콜라’에 배터리 공급계약

에너지 선도기업으로서 공급망의 ESG 평가 관리를 글로벌 기준으로 강화해 ESG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니콜라사에도 배터리 공급을 시작한다. 니콜라는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전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 전기 배터리와 수소 연료로 움직이는 대형 트럭을 만들어 팔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제2의 테슬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니콜라는 지난달 20일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2022년부터 2029년까지 트럭에 들어갈 추가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연간 35GWh 급의 공장을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각 1공장과 2공장으로 짓고 있으며, 합작공장을 통해 스텔란티스에는 연간 40GWh를 공급하기로 했다.

단독 공장 증설 계획이 완료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만 2025년까지 연간 150GWh 급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배터리 전기트럭 생산 니콜라, 2016년 주가조작 혐의

하지마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니콜라의 ESG 경영은 다소 좋지 않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니콜라는 연간 약 1,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독일 울름 공장에서 배터리 전기트럭(BEV) '트레'를 생산한다. 초도 물량은 내년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며, 미국 음료 도매업체 트라이이글세일즈(Tri-Eagle Sales)와 트레 10대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도 발표했다.

오는 2023년에는 수소연료전지차(FCEV) 버전의 트레, 2024년 주행거리가 더 긴 니콜라 투 세미 생산을 시작하며, 증가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니콜라 창업자인 밀턴은 지난 2016년 전기차 완성품을 유튜브로 공개했다가 사기의혹을 받았다. 뉴욕증시 상장 후 전기차 관련 투자를 받으면서 시가총액을 급상승 시켰으나, 실제로 공개된 차량은 연료전지나 수소가스저장탱크를 장착하지 않은 껍데기라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기 의혹은 공매도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지난해 9월 보고서를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저 트럭의 수십억 선주문 관련 주장도 실제 1건의 주문에 불관한 것으로 밝혀져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올렸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밀턴은 관련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지검에 의해 기소됐으며, 4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2,500만 달러(약 1,482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곧 합의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보도했다. 사기 의혹을 받은 이후 밀턴은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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