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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기후변화 대응 깜짝 합의...대기 온도 상승 1.5℃ 억제 달성 협력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1.11.11 12:07
  • 수정 2021.11.11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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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에서 기후금융•국제 탄소배출권시장 개설 합의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
중국 메탄 감축 계획 수립
블룸버그, 양국 공동선언 COP26 분위기 바꿔

세계 패권을 놓고 대립하던 미국과 중국이 10일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한다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
세계 패권을 놓고 대립하던 미국과 중국이 10일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한다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

[ESG경제=이신형기자] 미국과 중국이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시대대비 1.5℃로 억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2위 배출국인 미국은 10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양자 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양국이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정한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로 억제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굳건한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과학적으로 추적하고 분석하는 '기후행동추적'(Climate Action Tracker)은 9일 현재 수준의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고려하면 이번 세기말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2.4℃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2030년 NDC 상향 이전에 전망했던 2.7℃ 상승보다 다소 낮아진 전망치다. 하지만 파리기후협약이 정한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로 억제한다는 목표에서 크게 벗어난 수준이다.

과학자들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5% 감축하지 못하면 1.5℃ 목표 달성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중 양국은 이처럼 파리협약의 목표와 현재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다며 이를 메우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기자회견에서 미중 약국이 COP26의 성공을 함께 지원하는 여정을 시작했다며 “지금은 모든 조치가 중요하고 가야 할 길은 멀다”고 말했다.

셰젠화 중국 기후특사는 중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조정하고 메탄 방출량 감축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이 산림훼손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대응을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이나 유럽연합보다 10년 늦은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약속했고 2030년까지 메탄 발생량을 30% 감축하기로 한 국제메탄서약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메탄서약에 서명한 나라는 103개국이다.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셰젠화 특사는 또 미중 양국이 이번 COP26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후금융과 국제 탄소배출권시장 개설 등의 쟁점에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중 공동선언, COP26 분위기 바꿔

블룸버그는 양국의 공동선언 발표가 핵심 쟁점을 놓고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는 COP26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그린피스의 제니퍼 모건 이사는 양국의 공동선언을 환영하면서도 양국이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실천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프란스 티머만 유럽연합 집행부위원장도 양국의 협력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COP26에서 합의안 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르면 다음 주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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