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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의 현장]하나금융투자, ESG 평가 우수...잇따른 '내우외환'으로 골머리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1.11.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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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강화 목적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
친환경 산업 경쟁력 강화 내세워...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수주 실적도 우수
이진국 전 하나금융투자 대표 선행매매 혐의 압수수색, 그룹 계열사 성희롱 문제 구설수

하나금융투자 사옥 전경 사진=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사옥 전경 사진=하나금융투자

[ESG경제=김민정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하는 ‘2021년 ESG평가’에서 4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근로자, 소비자 보호 활동, 지역사회 환원 등을 평가하는 S(사회)분야에서 A+ 등급을 받았고, 지배구조(G)와 환경(E) 분야에서는 모두 A등급을 받았다.

ESG 경영 차원 석탄금융 퇴출

하나금융그룹은 ‘Big Step for Tomorrow’라는 ESG 비전을 목표로 ESG경영 실천에 나섰다. 비전에 따라 중장기 추진 목표 '2030&60'과 'ZERO&ZERO'를 수립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첫 번째 ESG 중장기 목표 '2030&60'은 오는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환경·지속가능 부문에 대한 총 60조원 ESG 금융 조달과 공급을 목표로 한다. ESG 채권 발행 25조원, ESG 여신 25조원, ESG 투자 10조원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사회 문제 해결과 친환경 사업에 광범위한 ESG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또 2050년까지 그룹 사업장 탄소배출량 'ZERO'와 석탄 프로젝트금융 'ZERO'를 이행하기 위한 'ZERO&ZERO'를 전략적 목표로 추진한다. 향후 30년 동안 그룹 모든 관계사가 참여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석탄 프로젝트금융(석탄PF) 잔액을 'ZERO'로 감소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3월 탄소중립 및 탈석탄 선언을 통해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적도원칙 가입을 목표로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체계(Environmental and Social Risk Management)를 구축하고 하나금융그룹 자체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를 제정하고 7월 발표를 완료했다.

3월 탈석탄을 선언한 이래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 등의 사업은 전면 중단했다.

ESG본부 신설, 친환경 산업 도우미 자처

하나금융투자는 그룹차원의 ESG 경영전략에 따라, 구체적인 실천과제와 이행방안을 수립하고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 정책을 수립 및 추진하는 ESG본부를 신설하고 예하 조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 경영 계획을 수립 및 추진하는 ESG기획팀을 꾸렸다. ESG 관련 투자와 상품·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 경영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운용역량을 갖춘 조직을 기반으로 배출권 운용 전담 부서를 구성, 국내 ESG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를 주도적으로 시작한다.

또 국내 친환경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풍력,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및 자본 유치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여 여수, 동두천, 창녕, 곡성 등 4개 사업장을 가진 국내 최대 폐기물 처리장 개발사업에 투자한데 이어 폐수처리업체 지분인수,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및 폐기물처리사업자 투자 등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전남 태양광 발전 개발 사업 대출, 연료전지업체 및 풍력발전설비업체 투자 등 친환경에너지 산업 투자를 수행 중이며, 스페인과 호주, 일본의 태양광 발전시설 지분인수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수주 실적을 쌓으며 ESG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적잖은 구설수, 투자자 신뢰는 ’빨간불'

한편, 하나금융투자가 해결해야 할 치부도 아직은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진국 전 하나금융투자 대표의 주식 선행매매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올해 1월 금융감독원이 이 전 대표의 선행매매 혐의를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2017~2019년까지 3년 간 하나금투 운용 담당 직원이 관리한 이 전 대표 명의 증권계좌에서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 관련 하나금투의 기업분석 보고서가 시중에 배포되기 전 해당 주식을 사들인 정황 등이 포착된 것이다.

자본시장법 제54조(직무관련 정보의 이용 금지)에 따르면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은 직무상 알게 된 정보나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정당한 사유 없이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위해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주도하는 이번 수사는 2019년 1000억원의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는 파생결합상품(DLS)의 '발행사'로 지목된 데 이어, 불공정·선행매매 혐의로 촉발됐다. 리서치센터 소속 한 연구원이 보고서가 외부에 발표되기 전 미리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불공정한 차익을 올렸다는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하나금융투자는 2019년에도 영국-미국CMS(Constant Maturity Swap;일명 파운드 파생)금리를 활용한 DLS와 관련, 리스크관리본부의 검토를 받지 않은 장외파생상품 사모 거래의 경우, 신규 상품이 아니면 리스크관리본부의 사후 합의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내부 규정'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또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계열사 임·직원의 잇단 성희롱 관련 논란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공식 회의 자리에서 여성혐오적 표현 및 폭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하나은행 한 지점장은 여성 대출 고객에게 술자리를 강요해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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