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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평가] 네이버, 최고경영진 40대 초반으로 교체...지배구조 변화 의미는

  • 기자명 손종원 기자
  • 입력 2021.11.19 17:03
  • 수정 2021.12.10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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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CEO 체제의 신선한 혁신 기대.
짧은 사내 경력과 법률 전문가 한계 극복 관건

네이버의 최수연 CEO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네이버의 최수연 CEO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ESG경제=손종원 전문기자]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최수연, 최고재무책임자(CFO)에 김남선을 각각 승인하여 내년 3월 주총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금번 최고경영진 변경은 1)40대 초반의 젊은 나이 2) 네이버 근무경력이 매우 짧은 점 3) 두 사람 모두 하바드대 로스쿨 출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고경영진 교체의 배경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지난 6월 말 전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냈다. 당시 한 직원이 직장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던 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하는 길이 그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런 의지가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네이버의 플랫폼 독점력 남용에 대한 비판 분위기 속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시민단체들이 잇달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거나 심사를 청구한 사실도 금번 조치의 배경으로 판단된다.

차기 CEO/CFO의 공통점

새로운 CEO와 CFO는 세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먼저 최수연 CEO 내정자는 81년생, 김남선 CFO 내정자는 78년생으로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전격 발탁됐다. 둘째, 두 사람은 네이버에서 일한 경력이 지나치게 싶을 정도로 짧다. 셋째, 두 사람은 하바드대 로스쿨을 나온 법률 전문가들이다.

젊은 나이가 흠결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네이버에서 직접 일한 경력이 짧고, 경영보다는 법률 전문가라는 점에 우려를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후계자 승계정책의 실질적 운영에 대한 의문

신임 CEO는 대학졸업 후 네이버가 첫 직장으로서 4년간의 근무경력이 있지만, 퇴사 후 법대와 로스쿨을 거쳐 법무 전문가로 변신한 뒤 2019년에 네이버에 재합류했다.

신임 CFO는 미국 로펌과 글로벌 금융투자회사 출신으로 2020년 8월 네이버에 스카웃된 인물이다.

이 부분에 주목할 것은 ESG 지배구조 평가에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후계자 승계 프로그램 이슈다. 네이버는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후계자 승계정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승계절차가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는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최고경영자의 전문성 및 독립성 관건 

새로운 최고경영자 지명자의 짧은 경력으로 인해 이해진 GIO의 실질적 역할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신임 CEO와 CFO 모두 기업 경영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법무 전문가라는 점은 이러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다면 지배구조 평가상 최고경영자 경영권 보호와 독립성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ESG평가 A등급, 국내 시가총액 3위 위상엔 못미쳐

네이버는 국내외 ESG평기기관들로부터 평균 A등급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업종내 순위로만 보면 하위권이다. 국내 시가총액 3위의 거대기업 ESG수준으로는 부족한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이슈가 지배구조 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회사의 재무적 성장 뿐만 아니라 ESG경영에서도 뚜렷한 발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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