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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G 투자, 2030년까지 지금보다 4배 확대 전망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12.06 18:06
  • 수정 2021.12.06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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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릿지, ESG 투자 현 7조달러서 2030년 30조 달러로 증가 예상
유럽이 미국보다 ESG 펀드 투자 더 활발
투자자들은 더 깐깐하게 ESG 자산에 투자

글로벌 ESG 투자가 2030년이 되면 지금보다 4배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글로벌 ESG 투자가 2030년이 되면 지금보다 4배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ESG경제=이진원 기자] 현재 7조 달러(약 8300조 원) 수준인 전 세계 ESG 투자 규모가 2030년이 되면 30조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핀테크 기업인 브로드릿지 파이낸셜 솔루션(Broadridge Financial Solutions)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 글로벌 투자자들은 ESG 자산에 전적으로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577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의 투자 규모인 355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ESG 투자 속도, 지역별로 편차 나타나 

전 세계 ESG 투자 속도는 지역별 편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에서는 투자자들이 유럽 액티브 펀드에 전적으로 투자하고 있었지만, 북미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자들은 투자금의 각각 15%와 9%만 같은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월 현재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공시 규정에 의거해 유럽에서 운용되고 있는 ESG 펀드 수를 확인해 본 결과 5700개가 넘고 운용 자산 총액은 4조 1000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 펀드들의 대다수는 새로운 규정에 맞춰 공시를 강화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반면에 EU만큼 규제가 강하지 않은 북미 펀드 업체들은 이런 움직임에 뒤처진 것으로 분석됐다.

퇴직연금의 ESG 투자 활발해질 전망 

보고서는 퇴직연금의 ESG 투자 제한 완화로 ESG 자산 투자 펀드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브로드릿지의 ESG 인사이트팀 총괄인 재그 알렉세예프는 퇴직연금이 주로 투자하는 뮤추얼펀드가 ETF보다 더 좋은 ESG 투자처로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기관투자자들도 ESG 펀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연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만든 ‘U.S. 탄소전환 준비 ETF(U.S. Carbon Transition Readiness ETF)’는 상장 후 첫 거래일에 1조 2500억 달러의 투자금을 끌어모아 미국 ETF 역사상 상장 첫날 최대 투자금을 모았다.

투자금 대부분은 캘리포니아주 사학연금(California State Teacher’s Retirement System)과 핀란드 펜션보험 회사 같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나왔다.

깐깐해진 투자자들 

ESG 투자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펀드 운용사들이 감당해야 하는 도전과 감시 정도가 점점 더 복잡하고 엄격해지고 있다. 또 이 분야에서 수익 창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규 투자 자산 투자 경쟁도 더 심해지고 있다.

알렉세예프는 “투자자들이 데이터 투명성과 투자 자산 선택 기준과 관련해서 예전보다 더 까다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면서 “위장환경주의인 그린워싱 여부가 이제 자산운용사들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핵심 변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확실한 투자 목표와 측정 가능한 결과도 원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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