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노무사회 주최 '중소기업 ESG 경영추진 방안' 세미나
중소기업 ESG에 인권과 노동, 보건 분야 중요성 공동 인식

[ESG경제=이태호 전문기자] ESG(환경,사회,거버넌스)경영에 관심을 갖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인력과 비용, 정보 등의 부족으로 애로를 호소하는 중소기업이 많다. 특히 노사갈등이 심한 기업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저조해 ESG경영이 힘든 상황이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공인노무사회(회장 박영기)는 10일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중소기업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ESG 경영추진을 위한 방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현장에서 중소기업들과 접촉하며 자문하는 노무사들에게 필요한 ESG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목적으로도 마련되었다.
먼저 손주현 삼정회계법인 차장이 ‘ESG 확산과 기업의 인적자원관리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손 차장은 중소기업 ESG경영에 있어 인권과 노동, 산업안전과 보건 부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권경영의 추진과 인권 리스크의 관리가 앞으로 다가올 유럽 등의 공급망 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길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기업과 노조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및 공인노무사의 기능 및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노동조합이 ESG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는 경영진의 노력만으론 결실을 맺을 수 없으며, 전사적 ESG의 내재화를 위해선 노조의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동열 건국대학교 교수가 마지막으로 ‘ESG 경영 확산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다앙한 실제 사례를 들어 ESG 사회 분야의 주요 가치를 설명했다.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의 사회로 열린 토론에서는 손석호 경총 사회정책팀장과 이상윤 한국노총 정책부장, 이상호 공인노무사, 이태호 ESG경제 전문기자 등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기업 현장에서의 ESG 체감도는 아직도 부족한 편”이라며 “특히 노무사들이 산업안전과 보건 영역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정착과 노동이사제 도입과 같은 민감한 이슈에 대해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노동이사제의 경우 독일과 스웨덴 등 일부 유럽국가들에 법제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협력적 노사문화의 정착과 산별노조제 등 선결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