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대 위해 금융기관 등에도 배출권 시장 참여 허용
상하이 환경 에너지 거래소 회장, "세계적인 배출권 거래소로 육성"26
중국, 206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선진국보다 10년 늦어

[ESG경제=이신형기자] 중국이 탄소배출권 시장의 유동성을 키우기 위해 금융기관과 비철금속 업체, 건축자재 생산업체 등의 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한편, 파생상품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배출권 시장은 현재 발전회사만 참여할 수 있는데, 현재 2225개 발전사가 배출권 거래하고 있다.
라이 샤오밍 상하이 환경에너지거래소 회장은 샹하이 증권 뉴스(Shanghai Securities News)와의 인터뷰에서 "상하이 탄소배출권 시장을 세계적인 배출권 거래와 가격 결정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유동성 제고와 함께 스왑과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배출권 거래는 연말 탄소 감축 목표를 지키려는 발전사의 거래가 늘면서 11월 이후 급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라이 회장은 이런 수요가 감소하는 내년 초에는 거래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S&P글로벌의 이달 14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탄소배출권 거래량이 이날 1488만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배출권 거래소는 6월 16일 개장일에 국영기업이 거래를 주도한 가운데 410만 톤의 거래량을 기록한 후 9월 6일에는 100만 톤까지 거래량이 감소하기도 했다.
S&P글로벌은 여전히 중국 탄소배출권 시장의 주요 참가자는 국영 발전사의 자회사라고 밝혔다.

상하이 배출권 거래소는 시장참가자의 다양화와 유동성 제고 방안을 고심한 끝에 비철금속 업체와 건축자재 업체의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이들 업종 기업의 참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되면, '206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세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보다 10년 늦게 이 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중국의 탄소배출량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 2030년에 정점을 찍게 된다. 다른 나라들이 세운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가 중국엔 무의미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