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경영 핵심 전략 'ESG경영 강화' 채택, 그룹 중장기 ESG 로드맵 구축 완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ESG 실무 인력 대폭 확충

[ESG경제=김민정 기자]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의 목표라 생각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와 동시에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ESG경영의 목적을 'Good Finance for the Next(금융을 통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으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와 녹색금융(환경), 사회적 금융 및 인권·다양성(사회), ESG거버넌스(지배구조)를 실행해 나가고 있다.
올해 손태승 회장은 ESG 경영 강화를 6대 경영전략 중 하나로 제시했다. 기업문화·브랜드·ESG 레벨업(강화)을 비롯해 ▲ 수익·성장기반 확대 ▲ 디지털 초(超)혁신 추진 ▲ 핵심 성장동력 육성 ▲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 ▲ 그룹시너지·경영효율성 제고 등이 주요 목표다.
손 회장은 “올해는 그룹 차원에서 탄소 감축 등 목표를 세우고 ESG 경영을 모든 부문에 걸쳐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에 ESG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그룹사 CEO들을 위원으로 하는 '그룹ESG경영협의회'를 설치해 그룹사간 ESG경영 활동의 협조체계를 마련했고, ‘ESG경영위원회’도 신설했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가입과 ‘TCFD(기후변화관련재무정보공개)’ 지지선언을 완료했다. 아울러 그룹 환경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향후 그룹 전체의 온실가스, 에너지, 폐기물, 용수 등 주요 환경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대외에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그룹 중장기 환경목표인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로드맵의 일환으로 PCAF(탄소회계금융협의체)와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에 가입했고, 국내 금융사 최초로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Business Ambition for 1.5℃) 캠페인에 참여했다.
향후 PCAF가 제시하는 방법론에 의거, 그룹의 직·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해 2년 이내 SBTi로부터 검증받아 대외 공개해 탄소중립의 실절적 이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을 100% 친환경 무공해차로 전환할 예정이며, 올해 내 자가소유 점포 10곳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소 설치 및 시범 운영한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으쓱(ESG) 캠페인'으로 ESG 인식개선 교육 및 환경보호, 에너지 절약, 리사이클링 챌린지도 연중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자회사별로도 ESG 목표를 부여하고 이행실적을 경영진 성과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ESG 전문인력도 크게 늘렸다.
우리금융지주 기준으로 ESG경영부는 총원 5명으로 비교적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각각 ESG 기획, 대외 ESG 평가대응,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글로벌 이니셔티브 이행, 그룹 사회공헌 활동 기획/추진,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지원 등 다양한 ESG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ESG경영 실천에 대해,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ESG경영부 김재영 부장에게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우리금융그룹은 녹색금융을 중심으로 환경분야 목표와 실행이 뚜렷해 보인다. ESG의 또 다른 요소인 사회책임 활동도 궁금하다.
“기업가치를 장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선 ESG 중심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데, 특히 중요한 부분이 사회책임이다. 우리금융그룹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와 연계해 그룹 사회공헌 5대 중점 분야를 설정하여 이를 실행하고 있다.
이는 ▲미래세대 육성 ▲취약계층 지원 ▲포용적 금융 ▲환경 보존 ▲메세나 확산 등이다. 또한 서민금융지원, 소상공인 및 사회적기업 등 중소기업 지원을 중점 추진하는 등 사회적금융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지역사회 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각종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4월 본점 인근 식당 선결제 캠페인 전개를 시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10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등 ‘착한 소비 캠페인’을 선제적으로 펼쳤으며, 소상공인 판매 지원을 돕는 기획전도 개최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사업’에 5억원을 기부했다.“
Q. ESG거버넌스 구축도 완료했다. 귀사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지배구조 방향은?
“우리는 지배구조 원칙을 세 가지로 나눴다. 첫째, 구성원 간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 안정적이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둘째, 구성원의 전문성 및 관점의 다양화를 통해 효율적인 지배구조 구축. 셋째, 업무처리 기준, 절차 및 결과의 투명한 공개 등이다.
2021년 12월 기준 우리금융그룹 이사회는 총 7명이며,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등 관계 법령을 준수하고 주요 사항을 내규로 반영하고 있다. 2021년 3월에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했고, 사외이사는 전체 이사 수의 과반수로 구성했다.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통제관리위원회 등의 위원장은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위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다.
특히 대표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경영진 업무집행을 감독하는 감사위원회는 위원의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2021년 3월 기준 사외이사로만 동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다양성 강화를 위해 2021년 4월 사외이사 독립성 가이드라인과 사외이사 다양성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더불어 다양성 존중과 전문성 강화 기준을 마련하여 사외이사 후보군 중 최소 20% 이상을 여성 후보군으로 확보했다.“

Q. ESG 전문가로서, 앞으로 ESG 실행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은?
“열심히 ESG경영을 내재화시키고 있지만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우리는 ESG경영 초기 그룹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E/S/G 부문별 Unit으로 구성된 '그룹 ESG경영체계 구축 TF'를 2021년 1월부터 약 7개월간 운영, 주요 ESG 개선과제를 발굴하여 적극 이행했다.
또한, ESG 관련 주요 원칙과 정책 개정을 통해 ESG경영 기반을 마련하고, 대외 ESG 정보를 공개한 결과, 2021년 국내외 주요 ESG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획득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선도 수준의 ESG경영을 입증하기 위해서 ESG금융 원칙, 그룹 인권 원칙, 세무정책, 사외이사 독립성과 다양성 가이드라인, 그룹 윤리강령 등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글로벌 수준으로 ESG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귀사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우선 금융을 통한 환경·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ESG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우리금융그룹 ESG금융 원칙’을 제정했다.
또 2021년 4월,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로부터 ESG 인증 최고등급(ST1)을 받은 ESG채권 2000억원을 발행했다. 임직원 및 고객 대상의 우리금융그룹 으쓱(ESG)캠페인도 우리가 가진 특화된 전략이다.
‘디노랩’(DinnoLab, Digital Innovation Lab) 출범으로 혁신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시스템도 갖췄다.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디노랩'과 신남방 진출을 지원하는 ‘디노랩 베트남’은 2016년 출범 후 2021년까지 총 71개의 기업을 발굴했다.
특히 향후에는 ESG 분야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지원에 주력할 것이며, 서울시 등을 포함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다양하게 구축하고 ESG 스타트업 공동 발굴·육성 및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의 활동을 기대하고 격려해 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