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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대형 은행의 기후변화 이행 리스크 경고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2.01.12 13:23
  • 수정 2022.01.12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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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탈탄소 경제 전환에 따른 금융권 위험 파악 '스트레스 테스트' 강조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콜린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EPA=연합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콜린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EPA=연합

[ESG경제=이신형기자] 콜린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대형 은행들의 기후변화 이행 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기후변화에 따른 금융권 위험을 파악하는데 '스트레스 시나리오(테스트)'가 핵심적인 수단(key tool)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1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연준의 은행 감독당국자들에게도 이를 상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형 은행은 내년에 연준이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 이행리스크는 탈탄소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은행과 금융시스템이 직면할 수 있는 위험을 말한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은 생산 비용 상승과 수익 감소로 부도 위험이 높아지고, 이런 기업과 관련된 대출이나 채권, 주식을 보유한 금융기관은 손실을 볼 수 있다. 이런 위험이 개별 금융기관이 감당할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서면 금융시스템 전반에 충격을 줘 금융위기를 야기할 수도 있다.

그동안 연준은 유럽연합 등 다른 선진국의 중앙은행보다 기후변화 이행리스크 점검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형 은행 SLR 규제 재검토

파월 의장은 또 "미국 대형 은행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을 재검토한다는 연준의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SLR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연결자산 2500억 달러 초과 대형 금융기관에 적용된 규제로 자산대비 자기자본을 3%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요구한다. 또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으로 선정된 JP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등은 자산대비 자기자본을 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연준이 채권 매입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경우 SLR 규제가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SLR 규제 때문에 은행의 채권 매입 여력이 그만큼 약화되기 때문이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필요시 물가 안정을 위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또 9조 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 축소 의지를 재확인했으나, 축소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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