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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광산업계가 직면한 2022년 ESG 10대 이슈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2.01.21 19:14
  • 수정 2022.01.26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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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지속가능성 문제 인식 확대, 투자자 요구 사항도 정교해져
그린워싱, 인재 다양성 등 사회 문제에 더 많은 투자 이뤄져야

광산업계의 ESG 경영에서는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광산업계의 ESG 경영에서는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ESG경제=김민정 기자] 최근 글로벌 광산업계에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리스크가 커지면서 이에 대한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해 세계 28개 주요 광산업체는 파리기후협약을 준수하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올해도 글로벌 광산업계 경영진은 ESG를 업계 최고의 리스크로 꼽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업계의 행동이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감시받고 있고, 사회적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요구도 확대됐다. 특히 사회적 문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사항이 더욱 정교해지고, 성과 표준에 대한 기준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1(Schroders Global Investor Study 2021)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사회적 문제를 ESG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렇다면 2022년 광산업체들이 주목하고 대응해야 할 ESG 이슈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지속가능성 및 ESG 컨설팅 전문 연구기관인 ‘심팩트(Sympact)’가 캘리포니아 광산저널 <Northern Miner>에 기고한 10대 이슈를 소개한다.

#1 넷제로 전환을 위한 탄광의 역할 재설정

광산업은 미래 탄소배출 순제로 전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 광산 기업은 ESG를 위해,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데 기여할 역할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 또 기업들은 광산업이 생태계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

순제로 전환은 탄광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일자리나 지역사회의 경제적 기회 상실 등 사회 경제적 파장도 크다. 2022년 광업 회사는 순제로 전환이라는 ESG 목표뿐 아니라,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2 '그린워싱' 경계

순제로로 향해 가는 미래에서 광업의 역할은 본질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 때문에 거창한 탄소 순배출 제로 목표나 중요 광물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등 공허한 그린워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앞으로는 공통 ESG 용어가 등장하고, 관련 표준이 발전해 그린워싱이 더 확연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좀 더 실현가능성이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충분한 자원을 갖춘 계획을 수립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노력하는 기업만이 더욱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3 소셜 데이터 공개

2022년에는 소셜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소셜 데이터는 환경 분야에 대한 정보 공개보다 뒤쳐져 있지만, ESG 투자가 발전하고 사회적 위험 최소화 노력 등의 포트폴리오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추세를 주도하고 있다.

광산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정보 외에도 산업안전 등 소셜 데이터를 확대 공개함으로써 ESG의 'S' 분야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4 가치 사슬에 초점

유럽연합(EU) 지침과 같은 탄광 개발 규제 등은 향후 지속적으로 그 기준이 강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탄광 기업은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ESG 위험과 성과를 관리해야 한다.

현대판 노예제 등의 주요 ‘S’에 관한 주제는 각 국가에서 입법화되고 있는 만큼, 근로자 처우, 다양성 및 포용성, 지역사회 영향 등의 이슈에 대해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5 전사적 리스크에 사회적 위험 통합

광업의 사회적 영향에 대한 조사와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의 위험이 함께 증가함에 따라 광업 회사는 사회적 위험을 기업 위험 관리 시스템에 효과적으로 통합해야 하는 문제도 안고 있다.

광업책임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ESG는 광산업계의 최고 위험으로 불거졌음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취약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술을 갖춘 기술 분야로서, 사회적 성과에 대한 인식은 높다. 따라서 사회관리 실무에 경험이 풍부한 ESG 전문가, 홍보ㆍ커뮤니케이션 실무자를 키워 내는 것도 중요하다.

#6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확장

최근 세계 경제 리서치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산업 분야의 79%가 지난 해에 비해 올해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 관련 예산과 자원을 늘릴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광산업계 역시 이 부분에 적지 않은 예산을 쏟아 부어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나 독일 등의 기업에서는 이사회의 성평등 법안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나스닥에 상장된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사회에 여성과 소수 민족 또는 성소수자를 한 명 이상 이사회에 등록해야 한다.

반면 광산업계의 경우, 성희롱 사건 등이 거론되면서 오히려 여성 근로자를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 노사관계 재정립

광업은 인재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업계는 고용주와 직원의 역학 관계와 지역 및 글로벌 잠재 인력 확보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직장 문화나 높은 급여는 이제 더 이상 구직자들의 고민 사항이 아니다.

노동자들은 회사가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얼마나 힘을 쓰는지, 포용과 형평성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일과 삶의 균형을 제공하고 있는지 등을 탐색한다.

#8 직원 정신건강 관리

직원들의 정신건강은 직장의 보건과 안전 분야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영역이다. 하지만 사내에 전문 지식이나 관리 센터를 갖춘 기업은 거의 없다.

미국 HR 연구소에 따르면, 인적 자원(HR) 전문가 64%는 '정신 건강'을 5대 인적 자원의 우선 순위로 꼽았다. 또한 직원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은 과중한 업무량, 일과 삶의 불균형 문제로 나타났다.

#9 ESG 표준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인 MSCI에 따르면, 2021년 한 해에만 세계 각국에서 34개의 규제 기관들이 ESG 정보공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글로벌 ESG 정보공시 표준안이 도출된 전망이다. 광산업 기업들도 표준화된 보고서를 제출할 준비를 해야 한다.

#10 사회적 지속가능성 연계 금융

환경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 사이의 상호 연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 사회적 및 환경적 목표 모두에 대한 지속가능성 연계 자금 조달이 필요하게 되었다. 지속 가능한 금융 분류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만큼, 기업이 노동권, 인권, 다양성 등의 사회적 목표에 대한 기여와 정보공개는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속가능한 금융은 민간 부문이 사회적 성과에 기여하도록 유도할 것이며, 사회적 목표를 가진 기업에 더 많은 자금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팩트 공동설립자인 레이젤 데커는 “2022년에도 광산업의 사회적 성과에 대한 기대치는 빠르게 높아질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광산업의 사회적 위험은 대부분 인권과 지역주민의 권리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할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기업의 능력과 노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회사는 양적 및 질적 소셜 데이터로 위험 관리 수준을 높이고 비즈니스 개발에 사회적 고려 사항을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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