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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ESG 채권 발행액 내년 3600억 달러...3년 새 7배 급증 전망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2.02.21 19:27
  • 수정 2022.02.22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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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ESG채권 발행액도 지난해 1.4조 달러에서 2025년 4.5조 달러로 3배 증가
금리 급등으로 국내 기업 ESG 채권 발행 물량은 올들어 56% 감소

중국 등 신흥시장 국가를 중심으로 ESG 채권 발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중국 등 신흥시장 국가를 중심으로 ESG 채권 발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ESG경제=이진원 기자] 2년 전인 2020년 500억 달러(약 60조 원) 규모에 그쳤던 신흥시장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채권 발행 규모가 내년에 3600억 달러로 무려 7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국제금융협회(IIF)와 픽텟 AM이 21일 발표한 공동 조사를 통해 전망했다.

두 기관은 또 지난해 1.4조 달러 규모였던 전 세계 ESG 채권 발행액도 2025년이 되면 4.5조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역사적으로 ESG 투자는 주로 주식시장에 집중돼 왔지만 기후변화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매년 약 4조 달러의 자본이 필요해서 ESG 채권 발행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손자 깁스 IIF 지속가능금융 분야 대표는 "2025년이 되면 ESG와 친환경 투자에 큰 폭으로 자산을 할당하지 않은 글로벌 투자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전 세계 정부와 기업들이 탄소중립 약속 이행을 목표로 하는 2050년까지 더 멀게 내다보면 세계 채권 시장이 사실상 녹색화되면서 우리 환경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의 ESG 채권 발행 눈에 띄어 

신흥시장 가운데는 2060년까지 기후중립을 목표로 하는 중국이 내년까지 신흥시장 ESG 채권 발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

ESG 채권은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이 중 가장 많이 발행되는 건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자금사용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녹색 채권이다.

녹색 채권은 전 세계 ESG 채권 시장의 절반이 넘는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녹색 채권 발행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 10월 말 기준 전체 규모는 1.1조 달러를 넘어섰다. 녹색 채권을 가장 많이 발행하는 나라는 프랑스이고, 이어 독일과 중국 순이다.

금리 급등으로 국내 기업 ESG 채권 발행은 주춤 

국내에서도 ESG 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지만 채권 발행을 무사히 성사시키기 위해선 여러 가지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우선 복잡한 구조 때문에 일반 채권에 비해서 발행 시 더 꼼꼼한 검토가 필요해서 분석에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또 ESG 채권 시장도 금리 급등에 따른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

실제로 21일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일반 회사채 중 ESG 채권 물량은 1조 297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 9530억 원과 비교하면 56%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급등으로 회사채 시장에 불확실성이 더해가는 가운데 기업들의 ESG 채권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든 게 감소 이유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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