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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평가원, 신한금융 사외이사 7명 재선임 찬성 의견 제시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2.03.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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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에서 일어난 일로 "지주의 사외이사 전원에 책임 묻는 건 경직된 적용"
사외이사 전원 선임 부결 시, 의사결정기관 공백으로 경영안정성 위협될 것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진=연합뉴스

[ESG경제=김민정 기자] 한국ESG평가원이 오는 24일 신한금융지주 정기주총의 주요 안건인 사외이사 7명의 선임안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평가원은 21일 신한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을 통해 이번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될 사외이사 후보인 박안순·변양호·성재호·윤재원·이윤재·진현덕·허용학 등 7명의 선임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연임 이후 임기는 모두 1년이기에 매년 정기주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상황이다. 회사 측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 국제 의결권자문기관인 ISS와 국민연금은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과거 채용비리 관련 사법리스크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고,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독의무 소홀 등을 이사선임 반대 이유로 내세웠다.

신한지주의 자회사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로 인해 2020년 금융위로부터 부당권유금지위반 등으로 업무일부정지 6개월, 불건전영업행위로 과태료 18억원 및 임직원 직무정지 3월 또는 면직 상당의 조치를 받았다.

신한금융그룹의 조용병 회장 역시 주의 징계, 진옥동 신한은행장 겸 이 회사 기타 비상무이사는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ESG평가원은 “지주 이사회 전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경직된 적용”이라고 지적하며, “조용병 회장의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은 지난 2018년에 재판에 넘겨졌고, 20년 1심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으나, 21년 11월 항소심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법원의 판결은 3년여에 걸쳐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재판결과와 무관하게 기소사실만으로도 이사 선임에 반대한다는 것은 적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조 회장 역시 항소심 판결로 사법리스크에서 상당 부분 벗어났다. 2017년 신한금융 회장에 취임하면서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한 조 회장은 1심 판결이 나오기 전인 2019년 12월에 회장추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 재선임 추천을 받았다. 이어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조 회장의 두 번째 임기는 2023년 3월 만료한다. 신한금융 내부 규정에 따르면 2023년 66세가 되는 조 회장은 세 번째로 회장에 선임될 수 있다.

평가원은 또한 “라임 사태 등에 대한 감독의무 소홀의 경우, 자회사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해당 자회사가 아닌 지주의 사외이사 전원에게 이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매우 기계적이고 경직된 적용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ISS와 국민연금의 의견대로 7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선임되지 못할 경우 대안도 필요하다”며, “이사회가 일시적 결원으로 의사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은 경영안정성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 이사회는 총 14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사외이사는 12명이다. 전체 사외이사 중 박안순 후보를 포함 재일교포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는 총 4명으로 사외이사의 33%, 전체 이사의 28.6%가 된다.

한편 평가원은 심한금융지주의 ESG평가에서 종합등급을 ‘매우 우수’ 등급인 ‘A+'로 평가했다. 이는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점수다. 평가원은 “신한금융지주는 균형 잡힌 ESG경영을 실행하고 있다”고 평했다.

사외이사 전원이 자동으로 재선임되는 결과가 반복되는 점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은 다른 금융지주 회사들도 동일하게 지적받고 있기 사안이다. 

한국ESG평가원의 손종원 부문장은 “신한금융지주가 이사회 운영 및 사외이사 재선임에 대한 객관적인 외부평가 등을 통해 이사회 운영을 더욱 독립적이고 효율적으로 향상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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