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ESG평가원, 금호석유화학 주총 박철완 최대주주 안건 반대 권고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2.03.22 20:48
  •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당안 등 회사측과 대립...주주제안 "설득력 부족, 경영안정성 위협"
회사측, ESG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긍정적 평가

금호석유화학이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연다.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연다. 사진=금호석유화학

[ESG경제=김민정 기자] 국내 ESG 평가 및 자문기관인 한국ESG평가원이 오는 25일 열리는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의 주주제안 안건 중 박철완 최대주주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평가원은 지난 17일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이자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임원이 주총에 회사측 안에 대립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박씨는 이번 주총에서 ▲배당안 ▲사외이사 이성용 선임 ▲사외이사 함상문 선임 ▲감사위원 이성용 선임 등의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배당안은 현금배당을 회사측안 주당 1만원보다 높은 주당 1만 4900원을 제안했다.

박씨 측은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배당금 확대 및 자사주 소각 확대가 필요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ESG평가원은 이러한 주주제안에 대해 설득력이 부족하고, 경영안정성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의견을 권고했다. ESG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는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평가원은 지난해 주총에서도 박철완 측 주주제안을 반대한 바 있다. 과도한 현금배당 보다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이 무게를 두고, 회사측의 ESG경영을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금년 주총에서도 평가원은 몇 가지 이유로 박철완 측이 회사측안에 대립하는 주주제안을 내놓은 것에 반대했다.

우선 평가원은 “지난해 현금배당을 주당 4400원에서 1만원으로 증액한 회사측의 배당안이 지속가능 경영에 더 부합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난해 회사 측이 실행한 이사회 의장 분리, ESG위원회 설치 등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평가원은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사상최대 실적을 내고 ESG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현 경영진의 경영 안정성을 훼손시킬 위험성이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평가원은 금호석유화학의 ESG평가등급을 C+로 부여했다. 이는 업종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업종 내 15개 기업 중 12위에 해당한다. 특히 사회(S)부문과 지배구조(G) 부문이 B등급인데 반해 환경(E)부문은 C등급에 그쳐 환경부문 ESG 경영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의 이번 종합 평가는 비교적 낮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어 이러한 노력이 가시화될 경우 향후 개선의 여지가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ESG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