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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S-OIL) 공장 폭발사고, "ESG평가 감점 요인"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2.06.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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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평가원, 사회(S)부문 심각한 감점 요인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및 조치 사항에 따라 점수 갈릴 듯

[ESG경제=김민정 기자] 한국ESG평가원은 에쓰오일(S-OIL)의 최근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 ESG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특히 사회(S)부문 평가에서 심각한 감점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에쓰오일 공장폭발 사고는 지난달 19일 온산공단에서 공정 정비 시운전 과정 중 발생한 폭발 화재 사고다.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사망하고, 본사 및 협력업체 직원 9명이 다쳤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울산공장 한 건물 창문들이 공장 안에서 발생한 폭발 충격으로 깨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울산공장 한 건물 창문들이 공장 안에서 발생한 폭발 충격으로 깨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명피해 발생으로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조사

사고는 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인 '알킬레이트'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고용노동부 부산지방노동청은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 중대재해 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속지주의를 따르기 때문에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후세인 알 카다니 현 에쓰오일 CEO가 외국인 1호 처벌 대상자 될 가능성도 있다.

에쓰오일은 고용노동부에 사고 공정에 대한 '긴급 안전조치'를 신청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또 울산소방본부는 위험물안전관리법에 근거, 자체 안전점검과 안전조치를 완료할 때까지 해당 공정 상용을 정지하는 긴급사용정지명령을 내렸다. 이는 다수의 사상자 발생 및 시민 불안감 조성 등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과 재발 방지를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려진 명령이다.

ESG경영 표명 불구, 산업안전 부문에 대한 취약성 노출

에쓰오일은 그간 최고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화학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고경영진의 최우선 과제로 안전 및 환경우선(Safety & Environment Frist)을 표명해왔다.

그러나 이번 공장 폭발,화재 사고로 그동안 중점을 둔 ESG경영의 허점, 특히 산업안전부문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냄으로써 ESG평가 상 사회부문의 감점은 불가피해 보인다.

에쓰오일 ESG평가
에쓰오일 ESG평가

한국ESG평가원의 정례평가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ESG 종합평가 등급은 B로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E, S, G 모든 부문에서 업종 평균 수준으로 ESG경영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환경평가가 C+인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국ESG평가원은 이번 사고로 인해 에쓰오일의 ESG 종합평가에서 사회부문 평가점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ESG평가원 허창협 평가위원은 “이번 사건은 중대산업재해의 예방 및 관리 미흡이 분명히 보인다는 측면에서 사회부문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영향의 정도는 향후 조사 결과와 관련 조치 사항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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