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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G 주식형펀드, 증시 급락 속 상대적 선전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2.06.19 20:26
  • 수정 2022.06.19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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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조사 결과 ESG펀드 올 수익률 벤치마크 수익률보다 양호
나스닥 투자 비중 높고 에너지주 비중 낮은 것 감안하면 의외 결과
다만 증시 급락 속 ESG 펀드도 대규모 자금 유출 피하진 못해

6월 16일 뉴욕증권거래소의 시황판 모습. 이날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급락 마감했다. 신화=연합 
6월 16일 뉴욕증권거래소의 시황판 모습. 이날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급락 마감했다. 신화=연합 

[ESG경제=이진원 기자] ESG 주식형 펀드들도 올해 글로벌 증시 폭락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지만 벤치마크 주가 지수에 비해서는 그나마 선전한 것으로 19일 블룸버그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잇따르면서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며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자 ESG 주식형 펀드들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지만, 글로벌, 미국, 유럽 ESG 주식형 펀드 모두 벤치마크 주가 지수에 비해서 손실폭이 적었다.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그 동안 ESG 투자를 적극 지지해온 사람들은 ESG 요소를 고려해서 투자 결정을 하면 높은 수익률을 올리거나 적어도 수익률 면에서 손해를 보지는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 같은 주장이 이번 조사를 통해서 확인된 것이다.

기술주 투자 비중 높았으나 수익률 선전 

무엇보다 ESG 주식형 펀드들이 올해 낙폭이 특히 컸던 기술주에 투자를 많이 한 반면에 유가 급등 속에서 동반 급등한 정유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 ESG 주식형 펀드의 선전은 특히 주목할 만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펀드 분석회사인 EPFR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전 세계 ESG 펀드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로 비ESG 펀드들의 비중에 비해서 더 높은 편이다. 세계 최대 ESG ETF인 '블랙록 아이셰어스 ESG 어웨어'는 포트폴리오의 28%를 기술주에 할당해 놓고 있는데, 올해 수익률은 마이너스 24%이다.

지난 3월 약세장에 진입한 미국 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올해 하락률이 32% 가까이 나 된다.

반면 ESG 펀드들은 에너지주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경향이 있어서 에너지를 중심으로 최근 일어난 상품시장 붐에 올라타지 못했다.

글로벌 증시 급락 속 ESG 주식형 ETF도 환매 압력 커져 

한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5월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자 ESG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사상 최대인 20억 달러(약 2조 60000억 원)의 자금이 인출됐다.

자산 면에선, ESG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는 올해 운용 자산이 평균 20.5% 줄어 일반 펀드들의 자산 감소율인 19%보다 더 많은 자산이 감소했다.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제임스 페니 TAM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에 “금리도 오르고 생활비도 오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10%건 20%건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돈을 잃지 않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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