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력 수요 2.4% 증가 전망...지난해 6% 보다 둔화
원자력 발전 3% 감소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로 저탄소 발전 7% 증가 예상
화석연료 발전 1% 감소
중국 석탄 발전 감소로 석탄 발전 소폭 증가에 그쳐

[ESG경제=이신형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 세계 전력 수요가 2.4% 증가, 지난해의 6% 증가보다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 수요 증가율은 지난해 팬데믹 직전 5년 평균 수준을 회복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올해 다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IEA는 20일 발간된 2022년 전력시장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전력 수요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발전은 유럽 등의 적극적인 투자로 올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력 발전은 3% 감소가 예상되나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로 올해 저탄소 발전은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석연료 발전은 1% 감소해 전 세계적으로 전력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에서 1%보다 낮은 수준의 소폭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I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나 상승했고 석탄 가격도 3배 이상 상승했다. 따라서 여러 나라에서 전기 도매가격이 3배 이상 급등했다.
IEA의 주요 글로벌 전력 도매시장의 상반기 가격 지수는 2016~2021년 중 상반기 평균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석탄 발전 소폭 증가에 그쳐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유휴 석탄 발전설비가 가동되면서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을 중심으로 석탄이 가스를 대체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일부 유럽 국가는 폐쇄를 결정한 석탄 발전소 사용을 연장했고 석탄 사용 규제를 완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로 중국의 석탄 발전이 감소하고 미국의 전력 수요가 완만한 증가세에 그치면서 전 세계 석탄 발전량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천연가스 발전은 북미와 중동에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나 유럽과 남미에서 감소세를 보이면서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IEA의 게이스케 사다모리 에너지시장 국장은 “세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의 한복판에 서 있다”며 “각국 정부가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의 위기에 대한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으로 청정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 가속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