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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가 M&A·기업 전략에 미치는 영향 커져...ESG 기업 겨냥 M&A도 증가세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2.08.25 16:27
  • 수정 2022.08.26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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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ESG 기업 타깃 M&A, 총 93건으로 전년 동기비 111% 증가
전문가 68%, 2년 내 M&A에서 ESG 역할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
기업 전략 수립 시 ESG 중요해질 것으로 믿는 전문가도 77%

ESG가 M&A와 기업 전략 수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P=연합
ESG가 M&A와 기업 전략 수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P=연합

[ESG경제=이진원 기자] ESG가 기업인수합병(M&A) 결정과 기업 전략 수립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ESG 기업을 타깃으로 한 M&A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B2B 연구소인 콜만 리서치(Coleman Research)가 전 세계 500명 이상의 기업금융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ESG가 현재와 미래의 M&A 활동과 기업 전략 수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생각을 조사해 25일 발표한 자료에서다.

이에 따르면 전문가들 중 42%는 ESG가 현재 그들이 속한 조직의 M&A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68%는 앞으로 2년 안에 ESG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믿고 있었다. 전문가들의 43%는 M&A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ESG 요소로 ‘환경’을 꼽았다.

또 조사에 참가한 전문가들 중 56%는 ESG가 현재 그들이 속한 조직의 기업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고, 77%는 향후 2년 안에 ESG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콜만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브래드 멜은 “재생에너지건 지속가능한 포장이건 운송의 미래건 간에 ESG는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SG 기업 타깃 M&A도 증가 추세 

ESG 기업을 타깃으로 한 M&A 건수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술기업 M&A 자문회사인 햄플턴 파트너스(Hampleton Partner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ESG 기업을 타깃으로 한 M&A가 총 93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때의 44건에 비해서 111%나 증가한 것이다.

<2014~2021년 사이 ESG M&A 거래 건수>

출처: 햄플턴 파트너스 
출처: 햄플턴 파트너스 

햄플턴은 2019년 유럽그린딜(European Green Deal) 정책 발표, 2021년 국제지속성기준위원회(ISSB) 설립 결정, 2022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변화 리스크 의무 공시 규정 제안 등이 ESG 기업을 타깃으로 한 M&A 건수가 늘어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의 집행위원회는 2019년 12월 11일 세계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상 회의에서 2050년까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순 탄소 배출량을 넷제로로 만드는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럽그린딜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2021년 11월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국제적으로 통일된 ESG 공시 기준을 제정하는 역할을 하는 ISSB 설립을 발표했고, 올해 초 SEC가 상장사들의 탄소배출 등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대기업들은 2023년부터, 기타 기업들은 2024년부터 이에 대해 공시해야 한다.

ESG 소프트웨어와 SaaS 기업 겨냥 M&A도 증가 추세 

인플레이션 상승과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로 인한 금융혼란으로 올해 상반기 전 세계 M&A 건수가 21% 감소한 것과 달리 ESG 소프트웨어, SaaS(Software-as-a-Service), 컨설팅 및 아웃소싱 서비스 제공 기업들을 겨냥한 M&A 건수는 오히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인 52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햄플턴의 로리타 화이트 선임 분석가는 “환경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규제당국이 기업들에 대한 관련 이슈 해결을 점점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업들 중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며 흑자를 내는 곳들은 곧바로 M&A 타깃이 될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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