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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와 합병..."ESG평가 긍정적"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2.08.26 16:04
  • 수정 2022.08.2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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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평가원, 기존주주 배려 합병비율 산출 ‘플러스 요인’
합병 발표 후 주가 22% 급등, 미래 기업 가치도 긍정적 효과 예상

[ESG경제=김민정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이사회에서 비상장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한 가운데 이는 ESG 경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ESG평가원은 2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ESG 등급평가 전망을 ‘+2, 긍정적’이라고 밝히고, ‘기존주주를 배려한 합병비율 산출로, 다른 상장사들에도 참고가 될 만한 사례’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8월 12일 이사회에서 비상장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회사는 오는 11월 4일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하는 일정을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 관계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면서 에너지의 89% 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에 합병신주를 교부하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 비율은 1대 1.162692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홀딩스의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율은 합병 전 62.9%에서 합병 후 70.7%로 상승한다. 전체 합병신주는 총 5255만주로서 기존 발행주식수 1억 2338만주의 42.6%에 달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전후 지분현황. 자료=한국ESG평가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전후 지분현황. 자료=한국ESG평가원

회사측은 이번 합병은 그룹내 에너지사업을 통합해 LNG사업의 Value Chain을 완성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ESG평가원은 이번 합병에 대해 비상장 자회사의 우회상장 목적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거래의 당위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ESG 평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LNG복합발전, 동남아 발전사업, LNG터미널 임대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태양광, 풍력, 자원순환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는 국내 최대 민간 발전회사다.

주요 매출구성은 발전사업이고, 가스사업과 연료전지 사업이 뒤를 잇는다.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합병을 통해 가스전 탐사, 개발부터 수출입 터미널 운영, 운송, 발전소 운영까지 전 부문에 걸쳐 LNG 기반 밸류체인이 강화될 전망이다.

평가원은 회사가 향후 수출터미널 및 LNG운반선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 트레이딩 역량 강화 및 신규 발전설비 투자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시가보다 20% 높은 가치 부여

또한 상장법인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시가보다 20% 높은 가치를 적용해 합병비율을 산출한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비상장사와 합병에서 발생하는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거 타업체의 사례와는 사뭇 다른 합병비율 산정방식을 도입했다는 평가다.

흔히 상장사는 합병 때 적용 가치를 시가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그러나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식의 가치는 최근 시장상황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을 감안하여 조정 순자산가치 방식으로 산출하여 적용했다. 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주의 입장에서 시가대비 약 20%나 높은 수준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또 비상장사 포스코에너지의 가치를 산출할 때에도 보수적인 방법으로 수익가치를 산출하여 순자산가치 수준으로 합병비율을 산정하도록 유도한 방식 역시 ESG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평가원은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며, 다른 상장사에도 참고가 될 만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실제 이번 합병 계획을 발표한 당일 동사의 주가는 9.3%나 급등했고, 25일 종가는 합병 발표 전보다 22%나 상승했다. 기존 상장사와 비상장사간 합병이 대부분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이끌어 냈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평가원은 “이번 합병 사례를 통해 기존주주의 가치를 고려하여 합병비율을 산정할 경우, 주주와 시장이 모두 환영할 수 있음이 확인된 셈”이라며, “다른 상장기업도 참고할 만 하다고 평가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평가원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평가결과를 기반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ESG 종합등급을 ‘A+, 매우 우수’로 기록했다. E는 A등급, S와 G는 모두 A+를 기록함으로써 균형 잡힌 ESG경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평가원은 “이번 합병계획으로 기존 주주의 권리와 가치를 고려하는 모습이 확인됐고, LNG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며, “향후 지배구조 평가는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홀딩스 본사. 사진=포스코
포스코홀딩스 본사.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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