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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하려면 135조달러 더 필요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2.09.21 11:44
  • 수정 2022.09.21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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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포스포굿, 유엔총회 앞두고 SDG 자금 분석 보고서
SDG 달성에 부족한 자금 1년 사이 35% 증가
넷제로 달성 요구 확대, 높은 인플레 등이 증가 원인으로 지목

출처: 유엔
출처: 유엔

[ESG경제=이진원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러 가지 국제적 도전으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부족한 자금이 무려 135조 달러(약 11경)까지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SDGs는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의제로, 지속가능발전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환경, 교육, 평등, 건강 및 거버넌스 등의 분야에서 인류가 공동으로 이루고자 하는 17개 목표를 말한다.

하지만 최근 비영리단체인 포스포굿(Force for Good)이 19일(현지시간) 제77차 유엔총회를 앞두고 유엔 등과 공동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SDG 펀딩 갭(부족 자금)이 지난 보고서 발표 이후 35% 증가한 102조~135조 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인플레 등으로 SDG 달성 필요한 총비용도 증가 

SDG 달성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비용도 지난해 116조~142조 달러에서 134~176조 달러로 최대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례 없이 부진한 재원 조달 부족 상황에서 온실가스 넷제로 달성 요구는 커지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점 등이 이와 같은 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021년 SDG 달성에 필요한 자금과 부족액 비교 (단위: 조 달러)

2019년 이후 절대적 빈곤 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1억명 이상 늘어나면서 몇몇 SDG는 달성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약 2억 1000만 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소 독해 능력(reading proficiency) 수준도 안 되는 문맹 아이들 수도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이나 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덧붙여, 현재 삶의 터전을 잃어 이주자로 분류되는 사람 수만 2억 7000만명이나 된다. 이 숫자는 2050년까지 10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포스포굿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30년까지 전 세계 안보 지출은 약 59조 달러로 추산되면서 SDG의 16번째 목표 달성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 16번째 목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평화롭고 포용적인 사회 증진, 모두에게 정의 보장과 모든 수준에서 효과적이고 책임성 있으며 포용적인 제도의 구축”을 말한다.

SDG에 대한 인식 부족 

케탄 파텔(Ketan Patel) 굿포스 회장은 “SDG가 투자 기회가 아닌 대의명분으로 간주되는 한 유엔이 SDG 달성에 필요한 돈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며 “지속가능성과 안보가 사실상 긴밀하게 연결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국제적 사건이 터지면서 이 두 가지가 하나를 위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문제라는 식의 잘못된 믿음이 생기면서 지속가능성에 필요한 관심과 돈이 안보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DG에 대한 기업과 일반인들의 인식 부족도 자금 조달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정도가 SDG가 뭔지 몰라 SDG 달성을 위한 기업과 일반인들의 참여를 더디게 만들었다. 기후와 관련해서도 전 세계 2,000대 대기업 중 절반이 넘는 62%가 넷제로 달성에 전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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