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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대비 지속가능 수익 많은 은행 60곳...한국은 JB금융 6위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2.09.30 14:16
  • 수정 2022.10.06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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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캐나다 금융전문지, 지속가능 금융 활동 은행 60곳 선정
1위 캐나다 밴시티 은행, 매출 대비 지속가능 금융 비율 34.13%
한국선 JB그룹, 신한금융그룹, KB금융지주 등 순위 높아

캐나다 밴시티 은행 등이 청정에너지 등 지속가능한 금융 활동 매출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캐나다 밴시티 은행 등이 청정에너지 등 지속가능한 금융 활동 매출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ESG경제=김민정 기자]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 이내로 억제하자는 파리협정이 2015년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지 7년이 되어 간다. 이미 여러 국가들에서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있으며, 주요 금융기관 및 기관투자가들의 관련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청정에너지 투자 등, 은행들의 지속가능한 금융 활동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속가능한 금융 활동은 앞으로 그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지속가능 금융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기관들을 꼽는다면 어떤 곳들일까? 캐나다 경제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와 영국 금융전문지 뱅커는 29일 2022년 총 수익(매출액) 대비 지속가능한 대출, 채권 인수, 투자를 통해 얻은 숙익이 가장 많았던 상위 60개 은행을 조사해 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은행은 캐나다 밴쿠버 신용협동조합인 ‘밴시티(Vancity)’로 매출액 대비 지속가능한 금융 수익의 비율이 34.13%에 달했다. 2위는 노르웨이의 스페어 뱅크 1(SpareBank 1 Østlandet)로 23%의 수익률을 올렸다.

밴시티의 크리스틴 버거론 최고경영자(CEO)는 뱅커와의 인터뷰에서 “환경적 지속가능성, 사회적 형평성, 협력적 가치를 중심으로 금융 활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가능한 가치에 투자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3위는 19.47% 비율을 기록한 뉴욕 지역의 어멜거메이티드 뱅크(Amalgamated Bank), 4위는 이탈리아의 인테사 산파올로 그룹(Intesa Sanpaolo Group)이 6.72%로 나타났다. 미국 어멜거메이티드 뱅크는 스스로를 ‘미국의 사회적 책임 은행’이라고 부르고 있다.

인테사 그룹의 ESG 및 지속가능성 책임자인 엘레나 플로르는 “우리 은행은 기후 변화 영향과 사회적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투자를 이어나가기로 약속한 상태”라고 말했다.

2022년 지속가능한 수익 상위 은행 리스트. 자료=코퍼레이트 나이츠
2022년 지속가능한 수익 상위 은행 리스트. 자료=코퍼레이트 나이츠

국내 은행에서는 JB금융그룹이 5.21%로 6위에 올라 5위인 독일의 코메르츠방크 AG의 뒤를 이었다. 또 신한금융그룹이 0.04%로 48위, KB금융지주가 0.02%로 54위에 올랐다.

아시아 지역에서 10위권 내에 든 은행은 한국 외 싱가포르 DBS은행이 3.77%의 수익비율을 기록하며 8위에 올랐다. 일본 은행의 경우 노무라 홀딩스, 미즈호금융그룹 등이 아직 매출은 없으나 지속가능한 증권 인수업무에서 각각 0.7건과 0.5건을 기록해 59위와 60위를 기록했다.

코퍼레이트 나이츠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파리협정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 지원 자금이 연간 10조 달러(한화 1경43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서는 은행들의 지속가능한 투자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퍼레이트 나이츠의 토비 힙스 CEO는 “기후변화를 위한 세계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은행의 도움 없이는 기후 위기 대응이 가능할 리 없다”며, “올해 지속가능한 매출 은행 순위에 오른 곳들이 이러한 자금 지원 및 기후 위기 대응을 현실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전념하고 있는 곳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속가능 금융 매출의 절대액 규모만으로는 이탈리아 인테사 산파올로 은행이 36억8000만달러(약 5조2700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뉴욕 시티은행이 21억8000만달러(약 3조1200억원)을, 3위는 프랑스의 BNP파리바가 15억1000만달러(약 2조1600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세 은행은 모두 ESG 경영을 표방하고, 탄소 제로 전환을 주요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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