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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색에도 亞 ESG 채권 시장 '온기' 지속...신뢰도 높아진 덕분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2.10.31 20:22
  • 수정 2022.11.02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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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ESG 채권 발행액 작년 수준 유지...ESG 비중 19.9%에서 28.2%로 상승
JP모건 “2023년, 亞 전체 발행 채권의 35~40%는 ESG 채권” 전망

10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 
10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 

[ESG경제=이진원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아시아 지역 채권 발행액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이 지역 내 ESG 채권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으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달러 대비 아시아 주요국 통화 가치 하락으로 아시아 발행기관들은 달러 표시 역외 채권 발행 시 이자 부담이 커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채권 발행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ESG 채권은 예외적으로 활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亞 채권 시장서 ESG 채권 비중 28.2%로 상승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발표한 ‘2023년 ESG 파이낸싱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들어 10월 셋째 주까지 아시아 시장(일본 제외)에서 전체 채권 발행액은 494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628억 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 지역 내 ESG 채권 발행액은 지난해 수준인 140억 달러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10월 셋쌔 주 기준 아시아 국가들에서 유통되는 ESG 채권이 이 지역 전체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의 19.9%에서 28.2%로 올라갔다.

JP모건은 “각국 중앙은행이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ESG 관련 공시에 대한 요구를 강화하며, ESG평가 기관들의 분석이 까다로워지면서 오히려 ESG 채권 발행은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었다”고 분석했다. 그만큼 ESG 채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금융기관들이 亞 ESG 채권 발행 주도

JP모건에 따르면 올들어 분석 기간까지 금융기관들이 전체 ESG 채권 발행의 44%를 차지하면서 ESG 채권 발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채권의 절반이 넘는 73%는 녹색 채권이고, 다음으로는 지속가능 채권(19%)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발행액이 49%로 1위였고, 한국이 26%로 2위를 차지했다. 

ESG 채권은 발행 목적에 따라 녹색 채권과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 채권으로 나눠진다. 녹색 채권은 친환경 사업, 사회적 채권은 취약계층 지원사업 등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다. 특정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자금의 용도에 꼬리표가 붙어있는 것이다.

반면 지속가능 채권은 다른 ESG 채권과 달리 자금의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고 온실가스 감축 등 ESG 목표와 연계된 포과적 경영 활동을 위해 발행하고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금리 등의 조건이 달라지는 채권이다.

전문가들 “亞 ESG 채권 중기적 전망 좋아”

전문가들은 향후 아시아 지역 ESG 채권 발행에 대해서 낙관했다.

JP모건은 “ESG 채권이 아시아 채권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 역할을 하고, 2023년이 되면 아시아 전체 발행 채권의 35~40%를 ESG 채권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의 지속가능자본시장 아·태 부문 총괄인 아툴 자바르(Atul Jhavar)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금시장 여건이 경색되면서 아시아 지역 내 ESG 채권 공급에 상당한 역할을 했던 중국 부동산 부문에서 공급이 사실상 끊겼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그는 “중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 기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지속가능 채권을 중심으로 아시아 ESG 채권 발행시장 전망을 매우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상반기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ESG 채권 발행액 예상치를 1조 6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로 하향 조정한 바 있지만, 실제 발행량은 조정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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