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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7] 올해 탄소 배출량 1% 증가 경로...인도 6% 늘어 최악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2.11.11 18:19
  • 수정 2022.11.12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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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P, '글로벌 탄소예산' 보고서...중국은 코로나 봉쇄로 소폭 감소
기후행동추적. 현 추세대로면 2100년 지구 온도 2.7℃ 상승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COP27에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COP27에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SG경제=이신형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 감소했던 지구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현재 경로대로면 올해 배출량이 1%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런 상태로라면 인규의 기후변화 억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적해 온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 소속 100명 이상의 과학자들은 11일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중 공개한 ’글로벌 탄소예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BBC와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인류의 올해 탄소 배출량은 410억톤으로 추정됐다. 이중 370억톤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40억톤은 산림파괴 등 토지사용을 통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이 크게 줄면서, 대체재인 석탄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도 크게 늘었다.

인도, 온실가스 배출 6% 급증...미국도 1.5% 늘어

국가별로는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코로나 봉쇄 정책의 영향으로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코로나 봉쇄가 풀리면서 올 겨울부터 탄소 배출이 다시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세계 2위 탄소 배출국인 미국은 올해 1.5%, 3위 배출국 인도는 6%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는 최근 탄소 배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탄소제로 시점을 2070년으로 잡아, 세계 주요국의 합의 시점인 2050년보다 20년이나 늦은 기후변화 대응 후진국이다. 중국의 탄소제로 목표 시점은 2060년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이번 세기말까지 산업화 이전 시대 대비 1.5℃로 억제(파리기후협정 이행 약속)하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3% 감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 추세대로면 2100년 지구 온도 2.7℃ 상승"

IPCC 보고서에 따르면 1.5℃ 목표를 달성하면 해수면 상승으로 집을 잃을 사람을 1000만명 줄일 수 있고, 물부족으로 고통을 받을 사람을 50% 줄일 수 있다. 또 산호초 감소율을 99%에서 70%로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보고서의 주저자인 영국 엑스터대학의 피에르 프리들링슈타인 교수는 미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측하기 복잡하다”며 “아직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장기적으로 줄어들지, 유럽의 석탄 사용 증가세는 어떻게 될지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석탄 사용이 일시적이기를 기대해보자”고 덧붙였다.

한편 BBC의 보도에 따르면 비영리기구 기후행동추적(Climate Action Tracker)은 현재 전 세계 국가의 기후약속이 지켜져도 지구 온도는 2100년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은 강화된 기후 목표를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BBC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를 이행한 나라는 29개국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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