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뉴스 빅데이터 4938개 분석...9.9p 떨어져
E지수 3주만에 큰 폭 하락...S지수는 7주째 상승 지속

[ESG경제=권은중 기자] ESG지수가 6주만에 하락했다. 본지 부설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 뉴스지수’ 의 27일 분석 결과, 2월 넷째 주(2월 19~25일) ESG종합지수는 136.9로 그 전주인 2월 셋째 주(2월 12~18일)에 견줘 9.9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1월 셋째주 이후 5주 연속 상승세가 마감됐다.

E, S, G 부문별 지수를 보면, S(사회)지수가 10.2포인트 오르며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생, 장학금, 나눔, 기부 같은 긍정 단어 급증한 덕분이다. 갑질, 안전사고 발생 등 부정 단어가 늘어나긴 했지만 그 정도가 미미한 편이었다.
G(거버넌스)지수도 2.2포인트 상승했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다툼 등으로 2주 연속 두 자릿수 하락하다가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지속가능, 리스크 관리, 주주 제안 등 긍정 단어가 줄었지만 경영권 분쟁, 횡령 등 부정단어가 더 많이 감소하면서 반등했다.
E(환경)지수는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 같은 긍정 단어가 대폭 감소하면서 전주 대비 무려 30.3포인트 급락하면서 전체 지수의 하락을 초래했다.
<지수 그래프 참조>

◇ K-ESG 뉴스지수 :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의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에 들어있는 ESG 요소(키워드)들의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발표된다. 지난해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해 산출한다. 지난주 ESG 관련 뉴스는 493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SK, ESG 경영 스포츠구단에까지 확대
SK그룹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그룹이 운영하는 4개 스포츠 구단 관계자와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지역 사회 공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활동을 포함하는 ‘스포츠 ESG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SK그룹이 운영하는 스포츠 구단은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 남녀 핸드볼 SK호크스와 SK슈가글라이더즈 등이다.
SK스포츠의 ESG 슬로건은 '플레이 포 어스, 체인지 포 어스'(Play for Us, Change for Earth)으로 경기장 안에서는 페어플레이, 밖에서는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구단은 친환경 유니폼과 응원 도구, 굿즈 사용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환경 정화를 위한 플로깅 행사, 일회용 컵을 줄이기 위한 '노 플라스틱(No Plastic) 캠페인'을 시행한다. 또한 부정 이슈 방지를 위해 선수단 정기 교육 시행, 중대 위반행위 발생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 제보 채널 운영 등 구단 운영에 윤리를 강조할 방침이다.
◆ 효성, 협력사 ESS·농어촌 상생 위해 100억원 출연
효성은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 강화와 중소기업·농어촌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기금 100억원을 출연한다.
효성은 지난 17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및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 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5개사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과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각각 55억원과 45억원을 출연한다.
효성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협력사의 에너지 사용량 절감과 친환경 인증 획득을 지원하는 등 ESG 경영을 돕는다.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으로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농어촌 지역에 지원하고, 바다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잘피숲 관리 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 금융
◆신한카드, 빅데이터로 부산 경제 상생 정책 수립 도와
신한카드는 부산광역시, 부경대학교와 ‘데이터 기반 정책 분석 · 연구를 통한 중소상공인 경기 활성화 및 데이터 사이언스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시와 함께 카드 소비 빅데이터와 공공분야 빅데이터를 결합해 지역 경제 흐름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이런 데이터는 소득수준, 소비 규모, 직업, 나이 등의 다양한 변수에 따른 정책 효과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지역 소비 현황, 관광객 유치, 전통시장 활성화, 중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정책 수립에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또 신한카드는 부경대와 데이터 사이언스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 SK증권,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신설 예정
SK증권은 지속적인 성장과 이해관계자 이익 보호를 위해 2023년 1분기 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SK증권은 2021년부터 대표 직속 전담조직이 ESG 경영을 추진해왔는데 이번 ESG위원회 신설로 사내 ESG 경영의 기틀을 마련해 ESG 경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SK증권은 지난해 단일 증권사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를 발간해 ESG 경영 관련 글로벌 표준을 준수하는 경영공시를 진행한 바 있다.
□ 정부
◆ 환경부, 녹색채권 발행 기업에 최대 3억원까지 이자 지원
환경부는 올해 녹색채권을 발행했거나 발행할 예정인 기업에 최대 3억원 이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규정된 친환경 녹색경제활동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시범사업 참여 신청은 오는 3월24일부터 2주간 환경책임투자종합플랫폼(www.gmi.go.kr)에서 진행된다.
중소·중견기업에는 '채권 발행액의 0.4%'에 이자 납부 일수를 곱한 뒤 365로 나눈 만큼을 지원한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0.2% 금리가 적용된다. 한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3억원까지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에 76억 8000만원을 투입한다.
◆ 수자원공사, 홍콩 금융지 선정 '최우수 그린본드상' 수상
한국수자원공사는 홍콩 금융전문지 ‘디 에셋’(The Asset)이 주관하는 ‘2022년 트리플 에이 어워드’에서 지속 가능한 자본시장 부문 최우수 그린본드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디 에셋은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금융기관이나 금융거래를 선정해 시상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4월 당사 최대 규모로 그린본드(친환경 사업에만 사용 가능한 특수목적채권) 3억5000만달러를 발행하고, 이를 통해 조달한 금액으로 기후 재난 대응, 탄소중립 물관리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