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숲' 운동 10호 ‘탄소마시는 숲, 봉화’ 조성
산불 피해 2만㎡ 부지에 '밀원수'로 7천그루 식목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 ‘1t.org’에 참여

[ESG경제=김도산 기자] 한화그룹이 10호 '태양의 숲'으로 산불로 숨이 멈춰버린 자리에 다시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푸르름의 약속을 실천했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지난해 산불 피해가 난 경북 봉화군 화천리 일대에 10번째 태양의 숲 ‘탄소 마시는 숲: 봉화’ 조성에 나섰다. 2011년 1호 숲 조성 이후 10호에 이르는 태양의 숲 캠페인을 통해 조성한 숲의 규모는 총 145만㎡, 53만 그루에 달한다.
지구의날(4월 22일)을 맞아 21일 화천리 현지에서 한 식수행사에는 한화그룹 직원과 화천리 주민을 비롯해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트리플래닛 인사들이 함께했다. 인근 도촌초등학교 학생대표 10명도 참석했다. 한화는 10번째 태양의 숲인 ‘탄소 마시는 숲: 봉화’ 조성에 앞서 탄소중립뿐만 아니라 피해지역 주민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될만한 일들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먼저 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현지 자생력이 높은 밀원수(蜜源樹)로 숲을 조성해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도록 했다. 돌배나무, 산벚나무, 헛개나무 등 주변 환경과 토양에 적합한 수종을 엄선해 총 7천 그루를 심어 생태계 복원을 이끌 계획이다.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수로 구성된 숲은 주민들의 주 소득원인 과수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 돌배나무와 헛개나무 등의 임산물도 주민들의 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만㎡ 부지에 조성하는 이번 숲은 연간 약 65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화그룹은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의 ‘1t.org’에 참여한다. ‘1t.org’는 UN의 생태계 복원에 대한 10년(UN Decade on Ecosystem Restoration) 선언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1조 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보존, 복구한다는 목표 아래 기업, 비영리단체, 기후환경 운동가, 정부 등이 참여하는 국제 활동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 기술과 솔루션 제공에서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진정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1년 태양의 숲 프로젝트의 시작 역시 이런 비전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t.org에 참여함으로써 지속 가능하고 번영하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