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목표 출자금 30억불 조성
보증 통해 출자금 5배까지 대출

[ESG경제=이신형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기후금융 프로그램 ‘아시아 태평양 혁신 기후금융기구(Innovative Facility for Climate in Asia and the Pacific, IF-CAP)'를 출범시킨다. IF-CAP는 다자개발은행 중 ADB가 최초로 시행하는 보증 메카니즘 기반 프로그램이다. 보증을 통해 출자금의 최대 5배까지 신규 대출을 제공한다.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는 2일 인천에서 개막한 제56차 ADB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의 시급한 문제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기후변화 전장의 최전선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ADB는 1차로 30억 달러(약4조원)의 IF-CAP 출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30억 달러가 조성되면 보증 승수를 통해 150억 달러까지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해 덴마크와 일본, 스웨덴, 영국, 미국 등이 이 기구의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다.
ADB는 2030년까지 기후변화 대응 재원 1000억 달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ADB는 출자가 가능한 양자 및 다차 협의체와 여러 재단, 민간부문, 자선단체, ’사람과 지구를 위한 세계 에너지연합(Global Energy Alliance 랫 People and Planet) 등 환경단체의 출자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 ADB는 IF-CAP가 “1000억 달러 재원 마련 계획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ADB-한국 기후기술허브’ 서울에 설립
ADB는 아태지역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에 금융지원뿐 아니라 선진국의 기술과 관련 지식 제공도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한국과 ‘ADB-한국 기후기술허브(K-Hub)를 내년에서 서울에 설립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 기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전 세계의 공공부문과 민간의 기후 전문가를 선별하고 연결하는 기후분야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재부 개발금융국의 한 관계자는 “우선 기후기술이나 기후정책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DB의 목표대로 기후변화 대응 재원이 1000억달러까지 늘어나면 “사업 효과 등을 고려해 사업을 발굴하고 설계하는 수준으로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